“코스피 0.97% 상승”…기관 매수에 3,600선 재진입
코스피 지수가 15일 장 초반 0.97%(34.52포인트) 상승하며 3,596.33을 기록, 장중 3,600선을 회복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려에도 기관의 매수세가 뒷받침되면서 전일 하락을 만회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국내 기관·연기금의 순매수가 지수 하방을 방어했다고 평가한다.
이날 코스피는 3,580.64로 출발, 장중 한때 3,607.53까지 오르며 한동안 등락폭을 조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767억 원을 순매수, 연기금도 281억 원 규모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22억 원, 40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88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62억 원, 256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0.36%(3.03포인트) 오른 850.99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708억 원)과 기관(132억 원)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외국인은 833억 원 매도 우위에 있다.
직전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4% 올랐으나,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16%, 0.76% 하락했다. 미국 시장에선 중국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 재검토 발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 업종별로는 기계·장비(4.69%), 제약(3.90%), 건설(3.13%) 등에서 강세가 나타났다. 금속(-1.72%), 보험(-1.04%), IT·서비스(-0.19%) 업종은 약세다. 개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1.64%), 삼성바이오로직스(7.30%), 두산에너빌리티(6.73%) 등이 상승했고, SK하이닉스(-0.36%), LG에너지솔루션(-2.08%) 등은 내림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 심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지만, 기관과 연기금의 유입,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시장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주요국 무역정책 변화와 글로벌 증시 변동성 증대가 투자자 경계심을 키우고 있어, 변동성 관리가 필요한 국면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요국 무역정책과 글로벌 증시 흐름, 기관 매수 지속 여부 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