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호, 회귀 콘서트 속 따스한 재회”…미공개곡 여운→팬심을 울린 밤의 파도
무대 위로 진민호의 목소리가 퍼지자 공연장 곳곳에 잔잔한 설렘이 피어났다. 오랜 만남의 갈증을 해소하듯 객석은 음악의 온기와 여운을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한 소절 한 소절에 진심이 서린 노래는 시간의 무게와 함께 팬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가수 진민호가 2년의 기다림 끝에 단독 콘서트 ‘회귀’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서울 서교동 롤링홀에서 열린 무대에서 진민호는 ‘몽상’을 시작으로 ‘헤어지자’, ‘오래된 사람들의 이별’, ‘사랑도 세월처럼 막을 수 없나봐’, ‘반만’ 등 대표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관객과 진솔한 감정을 공유했다. 무대 위 진민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객석은 공명으로 화답했고, 어느새 공연장은 따뜻한 파도에 휩싸였다.

특별한 시간이 이어졌다. 가수 이민정이 즉석에서 ‘오래된 사람들의 이별’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노래하며 또 다른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소화하며 무대의 에너지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처럼 정통과 변주의 순간이 맞물리며 음악의 스펙트럼이 더욱더 넓어졌다.
진민호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듯 미공개곡 ‘ALIVE’를 깜짝 선사하며 눈길을 모았다. 오래도록 마음에 품었던 이야기를 처음 공개하는 그 순간, 팬들의 환호와 설렘이 겹겹이 쌓여갔다.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천일동안’ 무대, 그리고 나윤권의 ‘나였으면’, 빅스 켄의 ‘시나브로(Gradually)’ 등 다양한 커버곡으로 공연의 흐름을 다채롭게 장식했다. 또한 자신이 작곡한 케이윌의 ‘내 생에 아름다운’ 무대에서는 진민호만의 깊은 음악적 색채가 온전히 느껴졌다.
모든 무대가 마무리된 뒤, 진민호는 “롤링홀에서 첫 콘서트를 연 이후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돼 남다르고, 오랫동안 못 본 친구를 마주한 것 같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진민호는 “앞으로도 무대와 음악을 통해 변함없이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단순한 인사의 말 너머로, 오랜 신뢰와 애정이 묻어나는 진심이 객석을 감돌았다.
무대를 밝히던 조명이 잦아든 뒤에도 뜨겁던 순간의 여운은 팬들의 심장에 애틋하게 남았다. 진민호의 따스한 보이스와 미공개 신곡이 만든 울림, 오랜만에 한 자리에서 다시 만난 팬과 아티스트의 공감, 그리고 이민정이 더한 특별한 감성의 하모니가 그 밤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이 회귀의 밤은 지난날의 추억과 새로운 시작이 교차하며, 오랫동안 기억될 순간으로 켜켜이 쌓였다.
이번 콘서트에서 진민호가 보여준 진심과 열정은 팬들에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을 특별한 선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