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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독자 시점”…김병우 감독, 현실 붕괴와 판타지 각성→상상 너머 몰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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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독자 시점”…김병우 감독, 현실 붕괴와 판타지 각성→상상 너머 몰입 예고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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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허상과 현실의 틈을 가르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세계가 관객 앞에 다가온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김병우 감독이 싱숑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을 스크린에 옮기며, 풍부한 상상력과 깊은 감정선을 예고했다. 오랜 연재 끝에 완결된 소설 속 세계가 현실로 펼쳐지는 순간, 오직 한 명뿐인 독자 김독자가 유중혁 및 동료들과 멸망한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되며 장대한 판타지 액션이 시작된다.

 

김병우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영화화까지의 길고도 치열한 고민을 고백했다. 그는 “처음 이 이야기를 접할 때부터 어떻게 영화로 옮길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며, 판타지와 현실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방점을 뒀음을 밝혔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부분과 판타지가 섬세하게 뒤섞인 원작의 핵심 매력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관객이 흔히 판타지 영화에서 느끼는 장벽을 넘어, ‘나만 알던 소설이 실제가 됐다’는 몰입을 이끌려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또한 김병우 감독은 이 영화가 단순히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상이 멸망하는 중에도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영화 내내 이어진다”며, 스릴과 공감을 동시에 관객에게 안길 묵직한 울림을 예고했다. 각본과 연출, 그리고 배우의 애티튜드를 현실에서 출발해 점차 극적 전개로 옮기는 데 있어 스태프와 배우 모두가 끊임없이 조율하며 해답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원작의 팬덤, 장르적 한계, 거대한 상상력 앞에서 부담감이 컸지만, 그는 “현실에 더 깊이 천착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전체적인 연출의 방향을 설계했다. 실제로 각 장면마다 현실에서 판타지로 넘어가는 미묘한 경계와 긴장감이 살아 숨 쉴 전망이다. 치열한 고민 끝에 완성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7월 23일 개봉하며, 이 날 극장에서 관객이 직접 상상하던 세계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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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감독#전지적독자시점#안효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