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확장”…클래시스, 실적 사상 최대 경신
IT/바이오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확장”…클래시스, 실적 사상 최대 경신

박진우 기자
입력

미용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가 2024년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클래시스는 11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833억원, 영업이익이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38% 증가한 것으로, 두 지표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81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전체 영업이익의 90%를 이미 상회했다. 업계는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 내 클래시스의 입지 확장이 실적 견인을 이끈 것으로 본다.

 

이번 분기 클래시스의 실적 성장은 장비 판매와 소모품 매출의 동반 증가에서 비롯됐다. 장비 매출은 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47% 성장, 소모품 매출도 352억원으로 35% 늘었다. 2분기는 전통적으로 미용 의료기기 장비 판매 성수기로 평가되지만, 올해는 1분기 대비 장비 매출이 30% 이상 늘었고 전체 매출 중 장비 비중은 55%로, 성장 모멘텀이 더욱 뚜렷해졌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슈링크 유니버스'(해외명 울트라포머) 시리즈는 글로벌 누적 1만9000대 이상이 판매돼 피부 타이트닝 및 리프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볼뉴머 역시 2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레이저 등 신규 미용 의료기기 제품군을 확대하며, 다양한 시술 목적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으로 전문화 전략을 강화 중이다. 특히, 슈링크와 볼뉴머 모두 비침습적(비수술) 피부 미용 솔루션 분야의 트렌드와 부합하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클래시스의 성장은 해외시장 확장과 직결된다. 올해 상반기 태국, 일본, CIS, 호주 등에서 시장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미국에서는 볼뉴머의 현지명 '에버레스(Everesse)'로 판매가 본격화됐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인허가를 획득한 '울트라포머MPT'(국내명 슈링크 유니버스)를 필두로 새로운 복합시술 트렌드를 주도할 전망이다. FDA 등 현지 인허가 프로세스를 신속히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미국의 큐테라, 사이노슈어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클래시스는 하이브리드 및 복합처방 장비 개발, 회복 기간 없이 일상 복귀가 가능한 비침습적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추진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클래시스가 최근 복합형 솔루션 중심으로 제품과 시장을 다각화하면서 글로벌 위상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 내부에서는 최근 소비자 니즈 세분화, 데이터 기반 맞춤형 시술,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규제 강화 등 변화에 맞춘 제품 경쟁력 확보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특히 유럽 CE 인증, 미국 FDA 등 엄격한 인증 기준을 통과하며, 적법성·안전성 확보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클래시스의 이번 실적은 미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맞춤형·비침습 기술이 글로벌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해석된다. 업계는 이번 기술과 전략이 실제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클래시스#슈링크#볼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