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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인기작도 OTT로 본다”…티빙, 크리에이터 콘텐츠 확장
IT/바이오

“유튜브 인기작도 OTT로 본다”…티빙, 크리에이터 콘텐츠 확장

신유리 기자
입력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이 크리에이터 중심 콘텐츠 경쟁에 돌입했다. 티빙이 인기 유튜브 웹예능 ‘파김치갱:다이어리’ 전편을 오는 30일 론칭하며 플랫폼 내 크리에이터 기반 영상 제공을 본격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집중해 온 OTT 산업 내에서 화제성 높은 유튜브 시리즈 공급은 시청 경험의 다변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업계는 이번 공개를 ‘크리에이터 IP 쟁탈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티빙은 tvN D가 운영하는 유튜브의 라꼰즈 채널에서 제작·방영한 ‘파김치갱:다이어리’ 전편 서비스와 함께, 인플루언서로 진화한 김풍, 침착맨, 빠니보틀, 곽튜브, 키드밀리 등 완전체 출연진을 앞세운 티저 라인업도 예고한 상태다. 파김치갱은 2023년 ‘라면꼰대4’ 시리즈 에필로그에서 존재가 언급된 후, ‘라면꼰대5’ 에필로그4부터 독립 웹 예능으로 정식 전환됐다. 기존 유튜브 중심 IP가 OTT 서비스 생태계로 확장되는 움직임이다.

이번 티빙의 전략은 라이브·VOD·스포츠·숏폼·정주행 채널 등 앱 내 영상 범위를 유튜브 인기작까지 확대, 이용자 이탈을 막고 신규 유저를 유입시키려는 맥락에서 해석된다. 다수의 플랫폼 이용자가 유튜브와 OTT를 병행하는 ‘멀티 호밍’ 행태를 보임에 따라, 앱 하나로 주요 크리에이터 영상까지 곧바로 소비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 구현이 OTT의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특히, 티빙은 이번 유튜브 콘텐츠 제공과 더불어 입짧은햇님 ‘먹방 라이브’, 공포 크리에이터 ‘돌비공포라디오’ 등 실시간 라이브 프로그램까지 크리에이터와 함께 활성화하면서 실시간 시청 문화의 확산도 꾀하고 있다. OTT가 단순 VOD를 넘어 플랫폼 내 크리에이터 IP 수급·실시간 경험까지 통합한다는 점은, 넷플릭스·웨이브 등 여타 플랫폼과의 경쟁 구도에서 주목할 만하다. 유튜브 프리미엄·플렉스 등 글로벌 구독형 서비스도 오리지널 및 크리에이터 IP 다각화에 나선 상황이다.

 

OTT 내 크리에이터 콘텐츠 확대는 기술·정산구조·저작권 관리 등 플랫폼 환경 변화를 유발하고 있다. 다채널네트워크(MCN)와의 계약, 콘텐츠 수익 분배 체계, 실시간 스트리밍 인프라 구축 등이 동반 과제다. 티빙 관계자는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영상을 OTT의 큐레이션·라이브 경험과 결합해 새로운 시청 경험을 추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기 크리에이터 IP 확보와 오리지널 경쟁력 강화를 병행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내 OTT의 ‘크리에이터 IP+실시간 시청’ 다각화 시도가 구독자 충성도와 이용 시간 확대의 관건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OTT 내 크리에이터 콘텐츠 확장이 향후 플랫폼 간 차별화를 이끄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을지 주시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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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파김치갱#크리에이터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