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포드, 아마존서 공식 인증 중고차 판매”…미국 자동차 유통시장 재편 주목

한유빈 기자
입력

현지시각 17일, 미국(USA) 대표 자동차 업체 ‘포드(Ford)’가 자사 공식 인증 중고차를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Amazon)’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온라인 자동차 구매 트렌드를 반영한 이번 진출은 미국 자동차 유통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포드는 이날부터 ‘아마존 오토’ 포털을 통해 미국 전역의 포드 딜러사가 보유한 인증 중고차를 소비자들이 직접 고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개시했다. 오직 공식 인증 차량만이 판매 대상이며, 신차는 별도로 취급하지 않는다. 웬디 레인 포드 인증 중고차 부문 선임 매니저는 “포드 인증 차량의 신뢰와 품질을 아마존이 제공하는 익숙하고 편리한 쇼핑 경험과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포드’ 아마존에 공식 진출…인증 중고차 온라인 판매 개시
‘포드’ 아마존에 공식 진출…인증 중고차 온라인 판매 개시

올해 초 ‘현대차(Hyundai)’가 대형 제조사 최초로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식 신차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 포드의 참여로 대형 완성차 업체 중 아마존 채널을 공식 판매 플랫폼으로 도입한 곳은 현대차와 포드 두 곳이 됐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카맥스’, ‘카바나’의 성장세 속에서 소비자들은 점차 현장 방문이나 흥정 없이 쉽고 빠르게 중고차를 구입하고 있다.

 

포드와 현대차 모두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는 구조는 아니며, 현지 기존 딜러사가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판매 주체로 나선다. 반면 ‘테슬라(Tesla)’는 딜러사 없이 제조사가 직접 온라인 판매 채널을 구축, 고객과 직접 거래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 채널 장악과 소비자 경험 차별화라는 양대 트렌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온라인 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라 미국 증시 내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주요 경제 매체들은 “포드와 아마존의 협력은 자동차 구매 행태의 전환점이자 유통 구조 격변의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계는 온라인 판매망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규 경험과 판매 전략 변화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포드의 공식 온라인 진출이 미국 내 전통적 오프라인 차량 유통망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그리고 자동차 산업 전반에 어떤 확산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포드#아마존#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