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인거래액 하루 만에 30% 급증”…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약세에 변동성 확대 우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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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1월 17일, 국내 주요 코인거래소의 하루 거래액이 3조 7천억원에 육박하며 하루 만에 약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급등 뒤에는 비트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이더리움)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 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시장은 글로벌 유동성 변화와 뉴욕증시, AI 대장주 실적 등 미국(USA)발 거시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현지 시각 기준 17일 오전,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코인 거래소의 24시간 합산 거래대금은 3조 6,905억원으로, 전일 2조 8,000억원대에서 29.9% 상승했다. 업비트가 전체의 64%, 빗썸이 33.5%를 차지하며 국내 유동성이 대형 거래소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됐다. 거래대금은 크게 불었지만 시총 상위 코인들은 동시에 약세를 보여 모멘텀보단 변동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매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개별 종목별로는 비트코인이 업비트에서 4,107억원의 거래대금에 1억 3,977만3,000원, 전일 대비 3.11%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371억원 거래에 4,592,000원(4.05%↓), 리플 XRP 역시 3,277원(2.99%↓)으로 뚜렷한 조정세를 보였다. 동시에 월렛커넥트 등 일부 테마코인은 급등하기도 해, 시장 내 회전매매와 테마+대장주를 혼합한 단기 수급 패턴이 나타나는 중이다. 빗썸 내에서도 테더, 리플 XRP,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거래대금 상위를 차지했다. 시총 기준 글로벌 코인 시장은 비트코인이 약 2,705조원, 이더리움 537조원, 테더 266조원 등으로, 상위 자산 쏠림이 유지됐다.

 

비트코인 법정화폐별 거래량을 보면 최근 24시간 기준 미국 달러가 86.4%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원화는 6.5%로 2위다. 이러한 구조는 미국·유럽 중심의 거시 이벤트가 국내 코인시장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가격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11월 16일 기준 1억 3,981만원(3.08%↓), 이더리움 4,596,000원(3.97%↓), 도지코인 235원(4.86%↓), 리플 XRP 3,281원(2.87%↓) 등 시총 상위 대부분이 최근 50일 최저 구간에 있다. 메이저 코인들이 일제히 단기 저점에 접근한 가운데, 손절·차익 실현 수요와 단기 트레이딩 매물이 시장에 함께 유입되는 모습이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은 파이코인(2.23%↑), 월렛커넥트(12.94%↑) 등 신고가를 기록해 투자자들이 변동성 높은 종목 간 회전 매매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 이벤트 측면에서,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 등 AI기업 실적 발표와 9월 고용지표가 대기 중이다. 실적 및 고용 흐름에 따라 기술주와 위험자산 선호도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 달러 강세 및 금리 경로에 불확실성까지 겹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거래대금이 하루 만에 30% 급증한 것은 단기 레버리지와 고빈도 매매 비중 증대, 그리고 숏·롱 포지션 변동성 강화 신호로도 해석돼 단기 하락 시 ‘손절·강제청산’ 촉발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뉴욕증시 주요 이벤트 확인 전까지는 레버리지 거래 축소와 시총 상위 코인 중심의 방어적 운용을 권고했다.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 보유로 급락 대응력을 유지하는 전략, 중장기 관점에서는 저점 분할매수와 적정 손절·익절 기준 확립 등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되고 있다. 알트코인으로는 솔라나, 유니스왑, 트론 등 거래대금과 프로젝트 펀더멘털이 확인된 종목에 한정한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다.

 

이번 주 코인 시장의 주요 변수는 미국발 AI 실적 모멘텀과 고용 자료에 따른 금리 전망 변화다. 엔비디아 실적이 기대를 웃돌고 고용 둔화가 완만하게 나타나면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시총 1, 2위 코인의 반등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AI 칩 논란·고용쇼크 등이 재부각될 경우 코인시장은 추가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이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거래액 급증을 단순히 온기 회복으로 보기보단 변동성 확대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며, 포지션 규모와 리스크 관리 전략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한층 높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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