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엔비디아 3분기 실적에 이목 집중”…뉴욕증시, AI 논란·고용지표 겹쳐 변동성 확대 전망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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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9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와 9월 비농업 고용지표 공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AI 업계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 실적은 최근 감가상각 논란 등 AI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과 맞물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올해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지연됐던 9월 고용지표도 이번 주 공개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과 뉴욕증시의 방향성에 직접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19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AI 버블 논란, 칩 감가상각 기간에 대한 논의가 확산된 상황에서 실적 발표가 예정돼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제휴와 신규 계약을 근거로 기대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과 함께, 실적보다 감가상각 정책 변화 등 기업의 공식입장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엔비디아 칩 내용연수를 5~6년으로 설정해왔지만, 실제로는 2~3년이 적정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번 콘퍼런스콜에서 이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감가상각 기간이 단축되면 AI 인프라 투자비와 기술기업의 수익 전망도 크게 바뀌면서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최근 부진한 기술주 흐름을 반전시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일부 시장전략가들은 단일 뉴스보다는 여러 요인 누적이 전체 증시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한편 20일 공개되는 9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연준 금리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물가상승 압력과 추가 금리인하 불필요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9월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뚜렷하게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금리인하파는 최근 소수에 그쳐 내부 의견 차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파월 의장 퇴임을 앞두고 금리 경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등 주요 인사의 연설과 함께 주택, 생산, 소비 관련 경제지표가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또 홈디포, 타깃 등 주요 기업들도 실적을 공개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과 고용지표라는 두 개의 핵심 변수에 주목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기술주 중심의 시장 기조에 새로운 변곡점이 마련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AI 칩 회계 문제와 고용지표가 교차하는 이번 주가 증시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세계 시장과 금리 흐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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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뉴욕증시#연방준비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