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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기부의 만남”…펄어비스, 난치병 환아에 희망 전한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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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임 기부 이벤트가 게임 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이끌고 있다. 펄어비스는 대표작인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전 세계 이용자와 함께한 나눔 이벤트를 통해,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서울아산병원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게임 이용자가 구매한 디지털 아이템 수익 전액이 기부로 연결되며, 업계 내 ‘게임 기반 사회공헌’ 모델의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펄어비스는 지난 7월 ‘사랑 나눔에 동참하세요’ 등 인게임 이벤트를 통해 모험가(이용자)들이 ‘사랑의 달콤한 사탕’ 등 재화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에서도 ‘나눔의 증표’ 판매로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목표치 달성 결과 양 플랫폼에서 각각 1000만원, 총 2000만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이 기부금은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와 연계해 실제 의료 현장 지원으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28일, 펄어비스 임직원과 코리아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을 직접 방문해 마술 공연, 포토부스, 선물 증정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나눔 행사에는 환아와 가족 등 200명이 참여했으며, 펄어비스와 이용자들이 작성한 응원 메시지가 함께 전달됐다.

 

특히 이 같은 인게임 기반 자선 캠페인은 게임 산업의 기존 사회공헌 방식과 비교해 몰입감과 참여도를 높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통적 후원 캠페인보다 접근이 용이할 뿐 아니라, 참여 결과가 실제 기부로 연결돼 게이머의 변화를 이끈 사례로 꼽힌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게임 내 구매 연계 기부 트렌드가 확산되는 추세다.

 

펄어비스는 2019년부터 같은 캠페인을 매년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사례로 주목하며, 정기적 나눔 문화가 산업 발전과 사회 신뢰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게임 산업의 독자적 참여 문화와 기술을 활용한 사회공헌이 글로벌 사회적 가치 확장에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일 수 있다”고 해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향후 넥슨, 넷마블 등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의 유사 사회공헌 모델 확대 촉진 신호로 작용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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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검은사막#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