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연소 출전신화”…정성빈, 리퍼링 임대→유럽행 도전장
울산 HD 18세 센터백 정성빈이 유럽 무대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정성빈은 아직 K리그 무대 경험은 없지만, 올 2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부리람 유나이티드전에서 단 17세 9개월로 구단 공식전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다. 짧은 프로 생활 속에서도 누구보다 뜨거운 도전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오스트리아 2부 FC리퍼링은 1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울산의 수비수 정성빈을 1년 임대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성빈은 올해 울산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뒤 단기간 내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리퍼링은 오스트리아 명문 클럽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위성팀으로, 과거 황희찬이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바로 그 팀이다. 당시 황희찬은 리퍼링에서 경험을 쌓은 뒤 잘츠부르크와 독일 RB라이프치히,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까지 두드렸던 바 있다.

정성빈의 이번 이적은 울산에서의 반년 만에 이룬 결실이자, 미래 한국 센터백 세대의 새로운 희망을 의미한다. 명문 울산 현대고 출신 정성빈은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성장 일로를 걷고 있다. 울산 구단은 “국가대표 황희찬이 밟았던 코스처럼, 정성빈이 유럽 무대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길 기대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FC리퍼링 진영에서 적응에 성공할 경우, 정성빈 앞에는 레드불 잘츠부르크 1군 승격 등 더 넓은 무대가 열릴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도전이 정성빈의 성장과 한국 수비수 평판에 어떤 새 지평을 열지 주목된다.
팬들과 현지 관계자들은 이제 막 유럽 진출을 시작한 정성빈의 행보에 자연스럽게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젊은 선수의 담대한 결정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자극을 전한다. 정성빈의 활약상은 앞으로 오스트리아 리그를 통해 하나하나 기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