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선수·이달의 골 동시 수상”…전북 전진우, 5월 K리그1 독주→득점 선두 질주
서늘한 5월의 바람과 함께, 전북 현대의 전진우는 피치를 달구는 불꽃 같은 존재로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결코 만만치 않았던 경기들 속에서도, 전진우는 매 순간을 결정짓는 주인공으로 남았다. 각각의 골이 터질 때마다 경기장은 함성으로 뒤덮였고, 전진우의 이름은 점점 더 높이 각인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전진우가 2025시즌 5월 ‘EA스포츠 이달의 선수상’과 ‘이달의 골’ 두 부문을 동시에 품었다고 전했다. 이달의 선수상 선정은 11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의 경기 기록에 팬 투표와 FC온라인 사용자 투표, 기술위원회 평가가 합산돼 결정됐다. 전진우는 박진섭, 안데르손, 에릭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45.14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두 번째 연속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5월 한 달 동안 전진우는 5골 1도움을 기록, 누구보다 정확한 슈팅과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특히 12라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3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공격수로서의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냈고, 16라운드 대구FC전에서는 1골 1도움으로 팀의 4-0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이 기간 전북 현대는 5승 2무, 7경기 무패로 선두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무엇보다 전진우는 시즌 누적 12골로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밀려드는 관심 속에 전진우는 “팬들의 기대 덕분에 뛰고 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계속 달리겠다”고 짧은 소감을 건넸다.
이달의 골 수상도 전진우의 몫이었다. 16라운드 대구FC전, 후반 20분 펼쳐진 장면에서 전진우는 수비를 집요하게 흔든 끝에 오른발 중거리슛을 작렬하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팬 투표에서는 80%에 달하는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최고의 골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부터 연맹은 이달의 골 수상자에게 친필 레플리카 트로피를 제작해 경매로 기부하는 등 팬과의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북 현대는 전진우의 탄탄한 득점력을 무기로, 시즌 남은 기간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팬들의 함성 속에서 다시 한번 기록을 향해 내달릴 준비를 마쳤다.
흐르는 계절 속 피어나는 숨결, 강렬함과 따스함이 교차한 5월의 경기장. 수치와 기록을 넘어 사랑받는 이름 전진우, 그는 이제 다시 다가오는 K리그1 18라운드에서 새로운 여정을 준비한다. 팬들과 함께하는 축구의 의미는 지금, 그의 발끝에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