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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3관왕 도전”…매킨토시, 접영 200m 대회 신기록→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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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3관왕 도전”…매킨토시, 접영 200m 대회 신기록→역사 새로 썼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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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아레나 수영장에는 숨 막힐 듯한 긴장과 흥분이 뒤섞였다. 차분하게 스타트에 들어선 매킨토시는 결승선이 보이는 순간까지 한 치 흔들림 없이 물살을 가르며, 모든 시선을 모았다. 손끝이 마지막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전광판에는 2분01초99라는 새로운 기록이 새겨졌다.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접영 200m, 매킨토시는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는 지점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5일차, 매킨토시는 여자 접영 200m 결승 무대에서 2분01초99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2위 리건 스미스는 2분04초99로 역주했으나, 무려 3초 차라는 격차가 빛났다. 다만 2009년 류쯔거가 보유한 세계 기록에 0.18초 아쉬움을 남겼다.

“접영 200m 대회신기록”…매킨토시, 세계수영선수권 3관왕 달성 / 연합뉴스
“접영 200m 대회신기록”…매킨토시, 세계수영선수권 3관왕 달성 / 연합뉴스

이로써 매킨토시는 자유형 400m, 개인혼영 200m를 포함해 본 대회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미 2022년 부다페스트, 2023년 후쿠오카에서 이 종목을 제패한 그는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접영 200m 통산 3회 우승이라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동메달은 엘리자베스 데커스가 2분06초12로 차지했다. 12세 천재 위쯔디는 2분06초43으로 4위에 올랐다.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도 진한 드라마가 펼쳐졌다. 프랑스의 레옹 마르샹이 1분53초68로 결승 터치, 개인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전날 1분52초69의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에 올랐던 마르샹은, 2022년·2023년에 이어 이 종목 세 번째 정상에 랭크됐다. 은메달은 셰인 카사스(1분54초30), 동메달은 후베르트 코시(1분55초34)가 각각 가져갔다.

 

남자 자유형 100m에서는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가 46초51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안았다. 포포비치는 자유형 200m에 이어 2관왕에 올라, 1973년 짐 몽고메리 이후 무려 49년 만에 같은 대회 100m와 200m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의 잭 알렉시와 호주의 카일 차머스는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여자 배영 50m 경기에서는 캐서린 버코프가 27초08로 정상을 밟았다. 리건 스미스, 완러톈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례로 목에 걸었다. 여자 계영 800m 단체전은 호주가 7분39초35로 1위, 미국과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강원도청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13위에 머물러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거침없는 파도, 자신만의 리듬을 찾은 선수들, 승패에 상관없이 물 위로 떠오른 열정의 흔적은 더욱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8월 초까지 이어지며, 새로운 기록과 또 다른 희망의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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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포포비치#마르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