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 전문가 클래시스 이사회 합류”…글로벌 바이오 확장 박차
클래시스가 글로벌 투자 전문가 이은지 베인캐피탈 상무를 이사회 기타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며 경영 쇄신과 글로벌 사업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1991년생인 이 신임 이사는 국내 바이오헬스 업계에서 드물게 30대의 젊은 리더로 합류해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클래시스는 에너지 기반 미용 의료기기(EBD) 분야에서 해외 시장 확장에 주력 중으로, 이번 인사가 장기 성장 전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이은지 상무는 2025년 7월 2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이사진으로 활동한다. 이 이사는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서 프라이빗에쿼티 부문 상무를 맡고 있고, 앞서 맥킨지와 퍼미라어드바이저스 등에서 다양한 투자 및 경영 컨설팅 실무를 경험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출신으로, 다국적 환경에서의 경영 전략과 크로스보더 인수합병 실적을 두루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은 베인캐피탈 소속 이사진이 올해 다섯 명으로 늘어난 점에 주목한다. 향후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의 글로벌 시장 확장과 바이오헬스 산업 내 경쟁력 제고에 본격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경영진 내 포트폴리오 기업의 밸류업 경험이 향후 현지화·신제품 확장·M&A 등 전방위 전략과 맞물릴 전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클래시스가 주력하는 EBD(에너지 기반 디바이스) 의료기기는 고주파, 초음파 에너지로 조직을 자극해 피부 개선, 리프팅, 피부재생을 유도하는 고부가가치 기술이다. 회사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1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53.1%, 46.3% 성장한 수치다. 올해는 미국·유럽·중동 등 해외 시장 론칭과 일본 현지화, 그리고 마이크로니들 신제품 등 신규 라인업 확대를 통해 39~48%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클래시스 이사진 내 베인캐피탈 인력이 늘면서 해외 사업, 장기 성장 전략에서 글로벌 기준과 노하우가 대폭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베인캐피탈의 최근 블록딜 매각설 등으로 매각 이슈도 다시 부상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단기적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내외 바이오 및 의료기기 산업에서 경영진의 글로벌화, 외국계 투자자 기반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클래시스의 중장기 글로벌 도약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전문 경영진의 참여로 신제품 개발, 현지시장 유통, 파트너십 확장 등 복수의 전략이 동시에 가동될 여지가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체질 개선을 계기로 실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