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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191억원 신화의 탄생”…오시멘, 갈라타사라이 완전 합류→튀르키예 새 이적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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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191억원 신화의 탄생”…오시멘, 갈라타사라이 완전 합류→튀르키예 새 이적료 기록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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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라인을 밟는 순간, 오시멘의 표정에는 묵직한 책임감이 스쳤다.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정식으로 입는 자리, 셔터 소리가 쏟아지는 그 순간의 긴장과 설렘은 팬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튀르키예 프로축구 역사의 중심에서, 오시멘은 이제 팀에 가장 값진 존재로 기억된다.

 

1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이 나폴리에서 완전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이적으로 갈라타사라이는 나폴리에 무려 7천500만 유로, 한화로 약 1천191억원에 해당하는 거액을 지불했다. 더불어, 추후 오시멘이 다른 구단으로 거취를 옮길 경우 이적료의 10%를 나폴리가 가져가게 돼 계약의 스케일을 입증했다.

“1천191억원 이적료 신기록”…오시멘, 갈라타사라이 완전 이적 확정 / 연합뉴스
“1천191억원 이적료 신기록”…오시멘, 갈라타사라이 완전 이적 확정 / 연합뉴스

계약 조건은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4년 계약을 기본으로, 연봉 역시 1천500만 유로에 달한다. 여기에 로열티 보너스 100만 유로, 초상권 권리금 500만 유로가 포함되면서, 오시멘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ESPN은 오시멘 이적 금액이 튀르키예 축구 역사를 다시 쓰는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전까지는 2023년 페네르바체가 2천만 유로를 지급한 것이 최고액이었다.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에서 남긴 기록 역시 압도적이다. 2022-2023시즌에는 나폴리에서 세리에A 26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직후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된 2023-2024시즌에는 공식전 41경기에서 37골, 특히 정규리그 30경기에서 26골을 폭발시켰다. 이 활약으로 갈라타사라이의 정규리그 3연패라는 대기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구단은 임대 종료 후 오시멘 완전 영입을 위해 치열한 협상을 벌였고, 유럽 주요 구단들과의 경쟁 속에 4년짜리 초대형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구단의 야심과 오시멘의 커리어 모두에게 뜻깊은 이정표로 남게 됐다.

 

관중과 현지 팬들은 오시멘의 재합류 소식에 뜨거운 환영을 보냈다. 갈라타사라이 구단주와 감독 모두 “새로운 도전을 함께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전하며, 다음 시즌 오시멘의 역할에 신뢰를 표명했다.

 

긴장과 기대, 그리고 새로운 여정의 설렘이 공존하는 여름. 갈라타사라이의 변화는 오시멘의 두 어깨에 조용히, 그리고 묵직하게 실렸다. 오시멘의 이야기는 다가올 2025-2026 시즌, 튀르키예 프로축구 무대에서 매 경기를 통해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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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멘#갈라타사라이#나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