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등에 거래대금 급증”…한화오션, 시총 15위로 부상
조선업계가 최근 주요 업종의 주가 변동성 확대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이 8월 13일 장초부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대형 조선사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13일 오전 9시 37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105,800원에 거래됐다. 전일(104,000원) 대비 1,800원 오른 1.73%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32조 2,96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15위에 올랐다. 이날 한화오션은 105,500원으로 장을 출발해 장중 108,200원의 고가와 105,100원의 저가를 오가며 860,994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919억 1,8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상승세는 올해 들어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과 생산량 회복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긍정적 시장 신호를 보여온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화오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6.79배로, 동일업종 PER(36.79배)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성장성에 주목해 상대적 프리미엄을 부여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화오션의 외국인 소진율은 14.96%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시가총액 상위권 진입과 함께 외국인 투자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같은 업종 전체 등락률은 3.00%로 한화오션의 상승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정부와 산업계는 최근 대형 조선소의 수주 호조 지속과 선박 고부가가치화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친환경 선박 전환 트렌드 속에서 대형사 주가의 구조적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주요 조선업체와 비교 시에도 한화오션의 실적 및 가치평가 고점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화오션의 현 주가 흐름이 단기적 투기세력 유입보다는 업황 개선과 실적에 기반한 중장기 투자 수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수주 확대, 글로벌 조선시장 회복세 지속 여부가 주가 및 시총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