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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아이린·슬기, ‘틸트’로 맞붙은 균형의 미학”…두근거림 속 무대의 비밀→콘서트 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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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아이린·슬기, ‘틸트’로 맞붙은 균형의 미학”…두근거림 속 무대의 비밀→콘서트 열기 고조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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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오후, 레드벨벳 아이린과 슬기가 숨겨둔 설렘을 음악에 실어 보냈다. 오랜 시간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눈빛에는 잊을 수 없는 미소와 진중한 떨림이 교차했다. 다섯 해를 건너 팬들과 마주한 순간, 아이린과 슬기는 깊게 깃든 진심을 곡과 무대에 담아냈다. 각각의 음표마다 깃든 성장과, 서로를 바라본 따스함이 숨겨진 감정의 파도처럼 밀려왔다.

 

레드벨벳의 유닛 아이린&슬기는 두 번째 미니 앨범 ‘틸트(TILT)’를 통해 한층 깊어진 합과 예술 세계를 펼쳤다. 2020년 데뷔 앨범 ‘몬스터’ 이후 약 5년 만에 돌아온 이 유닛은, 흔들릴수록 빛을 더하는 ‘균형’이라는 메시지를 타이틀 곡 ‘틸트’와 6개의 수록곡 안에 정교하게 녹여냈다. 아이린과 슬기는 기존 틀을 넘어 새로운 조화와 스토리, 관계의 다양한 변주를 음악적 세계로 확장시켰다.

“절제된 세련미 속 균형”…레드벨벳 아이린·슬기, 새 앨범 ‘틸트’→공연장 설렘
“절제된 세련미 속 균형”…레드벨벳 아이린·슬기, 새 앨범 ‘틸트’→공연장 설렘

슬기는 오랜 시간 숙성된 변화에 주목했다. 일상에 스며든 성장을 표현한 노래들과 함께, 한층 자유롭고 세련된 색깔을 내려놓았다며 “유닛만의 독특한 무드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틸트’를 메인 타이틀로 고른 이유에 대해 아이린은 “여러 후보 곡 중에서도 이 곡만이 가진 분위기에 쉽게 마음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슬기는 절제와 세련, 메시지를 아우르는 ‘틸트’가 두 사람의 합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에서는 ‘Love and hate’라는 가사에 맞춘 상반된 연기와 퍼포먼스가 인상깊게 담겼다. 긴장과 이끌림, 그리고 맞물리는 호흡이 장면마다 교차하며 대립과 동행의 양면을 형상화했다. 슬기는 “새로운 촬영 방식에 긴장도 있었지만, 자연스레 손끝에 웃음이 묻어났다”고 웃었고, 아이린은 마주보는 연기에서 서로 시선을 교환하는 대칭 퍼포먼스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저울처럼 균형을 맞추고 시소처럼 기울던 퍼포먼스 속에서 두 사람의 합은 절정에 달했다.

 

아이린과 슬기는 유닛 활동 중 쌓아온 밀도 있는 공감대를 이번 앨범에서도 이어간다. 아이린은 “함께한 모든 조각들이 소중한 기억”이라며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봉합했으며, 슬기는 “서로와의 호흡이 특별한 의미로 남는다”는 진심을 건넸다. 남다른 신뢰와 협업이 음악에 짙게 묻어났다.

 

새 앨범의 테마와 감정을 고스란히 이어갈 대형 공연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오는 6월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5 아이린 & 슬기 콘서트 투어 [ 밸런스 ] 인 아시아’가 펼쳐질 예정이라, 팬들 사이에 뜨거운 기대가 번지고 있다. 아이린은 “무사히 공연을 마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고, 슬기는 “아이린&슬기 만의 무대를 꼭 보여드리겠다”며 새롭고 감각적인 경험을 예고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아이린과 슬기는 이날 오후 5시 유튜브 레드벨벳 채널을 비롯한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소통무대에서 팬들과 만났다. 팬들의 응원이 균형을 더욱 단단히 세워준 원동력이라는 두 사람의 진심은, 곧 공개될 ‘틸트’ 앨범 속에 또렷이 각인돼 있다. 이번 앨범은 26일 오후 6시에 공식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콘서트와 함께 레드벨벳이 선사할 새로운 시작점을 기대하게 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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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아이린&슬기#틸트#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