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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 S라인 두 얼굴”…냉기 속 온기→종영의 아쉬움 진하게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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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 S라인 두 얼굴”…냉기 속 온기→종영의 아쉬움 진하게 번졌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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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와 예측 불가한 눈빛이 교차하던 순간, 드라마 ‘S라인’에서 이다희는 누구보다 선명한 감정의 결을 드러냈다. 교사 이규진으로 등장한 이다희는 특유의 단단함과 섬세함을 조화롭게 녹이며, 극이 끝날 때까지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입가의 부드러운 미소와 미묘하게 흐르는 냉정함이 동시에 비치는 이다희의 얼굴을 바라보며, 한층 깊어진 연기 내공에 감탄했다.

 

이다희는 ‘S라인’의 첫 장면부터 빠른 행동과 순수한 표정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빼앗았다. 안경을 건네는 작은 동작이나, 이수혁이 연기한 형사 한지욱 앞에서 잠시 드러나는 냉철함 등, 이다희는 감정의 온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규진의 내면을 완성도 높게 담아냈다. 분위기가 전환되는 순간마다 전혀 다른 얼굴로 이야기의 무게를 이끌었으며, 그 뒷모습에는 미스터리한 서슬과 인간적인 온기가 함께 스며들었다.

“색다른 내면의 결실”…이다희, ‘S라인’서 압도적 연기 변신→시즌 종료 아쉬움
“색다른 내면의 결실”…이다희, ‘S라인’서 압도적 연기 변신→시즌 종료 아쉬움

특히 판타지와 스릴러가 교차하는 장르 안에서, 이다희의 절제된 표정 연기는 극의 긴장감을 한껏 높였다. 후반부 드러나는 이규진의 비밀에 따라 그녀의 눈빛과 태도가 섬세하게 변화했고, 정체를 둘러싼 비밀이 밝혀질수록 몰입도가 배가됐다. 존재의 경계에 선 듯한 이다희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차가움과 따스함, 강렬함과 여백이 교차하는 드라마적 긴장을 깊이 체감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다희는 이전과는 차별화된 연기 색채로 극 속 중심을 단단히 지켰다. 갑작스레 등장하는 짧은 장면조차도 타인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존재감을 보였고, 인물의 뒷면을 치밀하게 쌓아 올리며 미스터리 캐릭터의 입체적인 질감을 선명하게 전했다. 이다희의 색다른 변신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신선한 분위기로 드라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다희가 보여준 장르 안팎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연기 변화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까지 이끌고 있다. 판타지 스릴러라는 틀을 시원하게 뛰어넘은 이다희의 새로운 얼굴에 시청자들은 아쉬움과 함께 진한 박수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S라인’은 지난 25일을 끝으로 시즌 종영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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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s라인#이수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