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영입 제의 거절”…손흥민, 토트넘 잔류→사우디 이적설 여운
침묵의 순간에도 손흥민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예상 밖의 무게 있는 결정 앞에서, 그는 유럽 무대에 남는 선택을 다시 한 번 택했다. 거센 소문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손흥민의 길은 이미 정해진 듯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6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이번 여름 메이저리그사커 LAFC의 이적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절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미국 진출의 문턱에서 물러서면서 MLS 이적설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빅클럽의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현지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손흥민은 2015년 입단 이후 11시즌째 토트넘 소속으로 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1-2022시즌 공동 득점왕, 2020년 FIFA 푸슈카시상 등 다수의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하는 등 꾸준히 팀 내 핵심 선수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반면 토트넘은 마티스 텔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완전 영입했다. 여기에 새로 부임한 감독 토마스 프랑크 체제에서 손흥민의 포지션 및 역할 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따라 사우디, 튀르키예 등 다양한 리그에서도 손흥민의 영입 가능성은 끊임없이 언급되고 있다.
LAFC의 러브콜도 눈에 띄었다.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친정 프랑스 리그1 릴로 옮기면서, LAFC는 손흥민을 대체 자원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즉각적인 이적을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도 공식 협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손흥민의 현행 계약은 내년 여름까지 유지된다. 그의 주급은 약 20만 파운드(한화 약 3억7천200만원)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당장 팀을 옮기지는 않겠지만, 이적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으로 내다봤다.
다가올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은 프리시즌 준비로 분주하다. 손흥민 역시 정든 팀에 남은 채, 새 감독과 동료들 속에서 또 한 번의 시즌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팬들은 여름이 끝난 뒤에도 계속될 그의 미래를 기대와 설렘 속에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