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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결의에 불붙다”…펜싱사관학교, 예능·스포츠 경계 무너진다→네 아티스트 운명 교차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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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시작된 체육관의 공기는 각오로 점철된 네 아티스트의 눈빛에서 무게감을 더해 갔다. 김준호가 예능과 스포츠의 경계를 가를 수 없는 결연한 표정으로 펜싱 장비를 준비하는 순간, 땀방울과 숨소리가 교차하며 차오른 긴장감은 어느덧 모두의 승부욕을 일깨웠다. 펜싱코트 위에서 새로운 도전 앞에 선 이윤정, 남유정, 한재인, 이젤(EJel)은 무대 위 모습과는 전혀 다른 무게의 선택을 했고, 그들이 품은 각오에는 결코 흩어지는 가벼움이 없었다.

 

‘펜싱사관학교’의 드라마는 단순한 예능을 넘어선다. 김준호는 한 번도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그가 품은 진정성은 이번에도 흔들림 없이 빛났다. 출연자 네 명 모두에게 “내게 배운 만큼 반드시 메달을 따게 하겠다”는 확신을 전하며, 철저하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쏟아 붓기로 했다. 펜싱으로 삶의 균형을 재발견하는 이들의 각기 다른 성장과, 김준호가 만들어 내는 승부의 서사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냈다.

“진짜 훈련만 남았다”…김준호, ‘펜싱사관학교’에서 승부욕 폭발→4인 도전 눈길 / 레브컴퍼니
“진짜 훈련만 남았다”…김준호, ‘펜싱사관학교’에서 승부욕 폭발→4인 도전 눈길 / 레브컴퍼니

KBS 이윤정 아나운서가 보여줄 현장감은 여느 때보다 치열하다. 뉴스와 스포츠 현장을 오가던 그는 예능 최초로 선수의 마음으로 직접 몸을 던지게 됐다. 펜싱복을 입은 자신이 “시청자와 더 많이 소통하고 싶다”며 두근거림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남유정은 무대에서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펜싱장으로 옮겨 “부상조차 두렵지 않다”고 다짐했다. 실제 연습 도중 다친 무릎을 감싸 안고 다시 일어나고자 하는 집념은 그녀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를 대변했다.

 

배우 한재인은 반전의 면모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감춰왔던 운동 본능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상반기는 오직 펜싱이었다”며 단단하게 다져온 삶을 다시 썼다. 막내 이젤(EJel) 역시 밝은 기운과 함께 코트 위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뽐냈다. 오로지 메달을 향한 도전이 모든 이의 목표임을 알리는 듯, 적막한 훈련장엔 이들의 숨소리만 가득했다.

 

김준호는 이미 다양한 예능과 공식 스포츠 중계를 넘나드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청룡장 수훈, 각종 연예대상 수상이라는 이력은 그의 자신감에 힘을 더했다. 변함없이 선수와 시청자를 모두 품고 싶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지도자로서의 책임감과 예능인으로서의 진정성, 스포츠인으로서의 신념이 맞물리는 순간, ‘펜싱사관학교’ 속 김준호는 한층 더 강렬한 에너지로 성장해 나간다.

 

서로 다른 네 아티스트가 김준호라는 유일한 브릿지로 연결돼, 오로지 훈련과 진심만으로 벼려질 ‘펜싱사관학교’. 이들의 열정과 땀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리고 예능과 스포츠의 한계를 넘어 다시 한 번 시청자의 마음에 파문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김준호의 유튜브 채널 ‘준호말고준호’와 ‘KBS 스포츠’ 공식 채널을 통해 6월 중 첫 공개될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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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펜싱사관학교#이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