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부상 이탈”…오명진 쇼크→두산 1군 재편 긴장 고조
잠실구장에 정적이 흐른 순간, 두산 베어스는 흔들렸다. 오명진이 3회 수비에서 몸을 날리는 다이빙캐치 이후 급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팬들은 안타까움에 숨을 삼켰다. 이번 진단은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두산은 28일 오명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갑작스러운 구멍에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서야 했다.
올 시즌 두산 새 주전 2루수로 내야에 안정감을 불어넣던 오명진의 이탈로 팀의 수비 밸런스도 흔들릴 분위기다. 구단 측은 “이틀에서 사흘 정도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라 전했으나, 시즌 중반 벌어진 엔트리 교체로 남은 일정 대응이 필요해졌다. 실질적으로 오명진의 복귀 시점이 늦어질 경우 내·외야 모두의 운용에 변수가 예상된다.

한편 이날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3대 3 대형 트레이드는 리그 전체 1군 엔트리 판도에 변화를 불러왔다. KIA는 최원준, 이우성, 홍종표를 내보내면서 투수 김태형과 김현수까지 1군 말소했고, NC 역시 외야수 박시원과 내야수 오태양을 1군 엔트리에서 내렸다. 동시에 NC는 신규 영입한 최원준과 이우성을 곧장 등록하며 즉각적 라인업 보강에 나섰으나, KIA는 이날 합류 선수의 등록은 미뤘다. 트레이드 여파로 양 팀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 변화의 바람이 거셌다.
LG 트윈스는 외야수 송찬의와 포수 김성우를 말소하며 엔트리 조정에 나섰다. 송찬의는 전날 두산전에서 대주자로 짧게 뛰었으나 견제에 걸려 아웃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이성규), 한화 이글스(이진영), 키움 히어로즈(변상권·이준우) 역시 외야와 투수 자원들을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후반기 라인업 개편 바람에 동참했다.
두산의 경우 오명진의 빠른 회복과 대체 전력의 적응, 그리고 KIA-NC 트레이드로 시작된 선수 이동이 치열한 순위 다툼과 맞물려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팬들의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한여름, 남은 정규 시즌 구단별 라인업 변동과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여름의 무더위보다 뜨거운 엔트리 경쟁, 변화 속에서 흔들리던 각 구단의 표정이 잠실의 잔디 위에 오래 남았다. 두산 오명진의 복귀와 새 얼굴들의 활약은 매 경기 긴장과 희망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프로야구 각 팀의 재정비된 라인업은 앞으로도 매일 저녁, 그라운드 속 드라마로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