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급등에 PER 11배”…해성디에스, 기관 순매수 속 주가 반등 뚜렷
6월 17일 오후, 해성디에스(195870)는 단번에 장내 분위기를 바꿔냈다. 장 초반부터 25,1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이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고,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650원, 11.18% 오른 2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갑던 시장에 온기가 스며들던 순간이었다.
이날 해성디에스 주식은 총 935,501주가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4,480억 원에 이르렀다. 한때 등락을 반복하던 흐름은 종가 무렵 다시 힘을 얻어, 상승 마감이라는 뚜렷한 궤적을 남겼다. 1년 사이 최고가는 47,150원, 최저가는 17,850원으로, 이번 반등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심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투자 주체별 동향에서는 엇갈림이 포착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29,294주를 순매도하며 일부 이익 실현에 나섰고, 기관 투자자는 동시에 27,429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흐름을 지지했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서로 엇갈린 매매가 당분간 변동성을 유발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았다.
아울러 해성디에스의 PER(주가이익비율)은 11배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반등에도 가치평가 수준이 단기간 크게 과열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향후 실적 회복 전망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한 번 쏠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의 급등과 기관 매수세 유입은 투자자의 시선을 환기시키며, 해성디에스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관측된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물량과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경계의 대상이다.
증시에 드리웠던 무거운 기운을 잠시 걷어낸 해성디에스의 움직임 속에서, 투자자들은 내일의 또 다른 흐름을 예감하며 신중한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발표될 기업 실적과 주요 수급 동향이 향후 해성디에스와 반도체 부품주 전반의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