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성으로 게임 만든다”…NC, 바르코 보이스 공모전 개최
AI 음성 합성 기술이 게임 산업의 창작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NC AI가 자사의 고도화된 텍스트 음성 합성(TTS) 엔진인 ‘바르코 보이스’를 통한 제2회 게임제작 공모전을 발표했다. AI 보이스를 실제 게임 녹음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실사용 환경을 제공해, 차세대 게임 개발자와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적 협력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시도를 ‘게임 오디오 혁신 경쟁’의 분수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NC AI는 17일 ‘바르코 보이스’ 기반 게임제작 공모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5분 이내의 게임 시연 영상과 AI 보이스 활용 결과물을 제출, 심사에서는 AI 활용 창의성·게임성·기술 완성도가 중점적으로 평가된다. NC AI가 이번 공모전을 준비한 배경에는 AI 음성 합성 기술이 게임 내 캐릭터 대사와 감정선, 몰입감 있는 세계관 구현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르코 보이스’는 입력된 텍스트와 음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감정, 말투, 개성을 자연스럽게 합성한다. 기존 TTS가 전달 위주의 기계적 목소리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페르소나별 감정 표현, 발화 리듬 조정 등 맞춤화 수준이 대폭 강화됐다. 개발자는 간단한 텍스트 입력만으로 전문 성우 수준의 보이스를 제작할 수 있고, 캐릭터별 감정선 설계와 플롯 연출에도 자유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게임 외에도 바르코 보이스의 활용 영역은 웹툰, 영상, 교육, 기업 메타버스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AI 기반 보이스가 대체 불가능한 오리지널 캐릭터 구조를 빠르게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이미 AI TTS 기술을 정식 지원하는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NC AI는 올해 안에 바르코 보이스를 SaaS(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공식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어 자연음성 구현, 문맥기반 대사 생성, 미세 감정 제어 등 핵심 기능이 시범 사용자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운드 디자인, 다국어 자동 번역, 실시간 감정 합성 등 후속 개발 계획도 함께 가동 중이다.
전문가들은 고도화된 AI 음성 합성 기술이 게임·미디어 분야에서 새로운 IP 상품화, 개발 비용 감소, 유저몰입 제고 등 다양한 실효성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AI 음성의 진위 판별, 저작권 보호, 윤리적 악용 우려에 대응한 제도적 지원도 논의가 확대되는 중이다. NC AI는 개발자·교육기관 협력과 글로벌 공모전, 규제 준수 강화를 병행하며 안전한 AI 생태계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수진 NC AI CBO는 “국내 창작자들이 AI 기술을 직접 활용하도록 기술의 문턱을 낮추겠다”며 “이번 공모전은 게임에서 소리와 감정, 몰입 경험의 진화를 보여줄 무대가 될 것”이라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AI 음성 공모전이 향후 게임 사운드 및 캐릭터 창작, 스토리텔링 방식에 미칠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