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스틸컷 속 도망칠 수 없는 아파트”…이선빈, 극한 공포 직면→실종 미스터리 실체에 기대감
아슬아슬하게 들려오는 발걸음, 어둠 속 복도에 선 이선빈의 눈빛은 모든 것을 삼킬 듯 절박함을 머금고 있었다. 김민석, 한수아, 류경수와 함께 숨막히는 촬영현장 스틸이 공개되자, 현실에 가까운 두려움과 깊은 미스터리의 공간에서 시작된 한 여정에 시선이 쏠렸다. 영화 ‘노이즈’가 그려낼 아파트 이야기 속엔 우리가 마주한 일상 속 공포, 그리고 한 사람이 사라진 뒤 남겨진 이들의 흔들림이 서서히 드리워졌다.
공개된 ‘노이즈’ 스틸컷들은 습관적인 소음과 아무렇지 않게 지나온 공간의 틈에서 일어나는 비극을 직설적인 시선으로 포착한다. 현관문 앞에 붙은 층간소음 경고 쪽지는 이들의 위태로운 평온을 암시하는 동시에, 배우 이선빈이 분한 주영의 서늘한 심리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동생의 실종을 파헤치려 한밤중 깨진 창문 너머로 지하실을 내려다보는 주영의 모습은, 일상의 벽 너머에 도사린 두려움이 어떻게 스며드는지 직감적으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아래층 남자 역 류경수가 현관문 앞에서 칼을 든 채 서 있는 스틸 장면은 물리적으로 갇힌 공간, 심리적으로 압박받는 숨소리를 극단까지 밀어붙이며 장르적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김민석이 연기한 기훈이 사라진 주희를 찾아 아파트 구석구석을 좇고, 한수아가 분한 주희가 인터폰 너머 수상한 목소리와 마주하는 순간들은 현실과 환상의 좁은 틈에서 미궁에 빠진 인물들을 단번에 그려낸다.
‘노이즈’는 평범해 보이던 아파트를 공포의 공간으로 재해석하며 관객의 일상적 불안을 교묘하게 자극할 예정이다. 뛰어난 몰입력을 가진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 류경수의 앙상블과 더불어, 단편 데뷔작부터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초청된 바 있는 김수진 감독이 전하는 독자적 연출 세계가 결합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개봉 전부터 시체스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독일 판타지 필름페스트 나이트, 트란실바니아국제영화제 장르 영화 비경쟁 부문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쏟아진 러브콜은 ‘노이즈’가 가진 장르적 독창성과 거침없는 에너지를 방증한다.
현실 공포의 결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스릴러 ‘노이즈’는 관객을 일상의 경계 너머로 데려갈 준비를 마쳤다. 이선빈을 비롯한 배우들이 펼칠 치명적 서사와 함께, 영화 ‘노이즈’는 6월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