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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하의 포효”…포효 콘서트, 세대 흔든 굵은 음색→관객 심장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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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하의 포효”…포효 콘서트, 세대 흔든 굵은 음색→관객 심장 울렸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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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조명이 무대 위로 부드럽게 번지던 밤, 권인하의 실루엣은 고요히 선 채 관객의 숨결을 이끌었다. 오랜 세월을 관통한 깊은 목소리가 한줄기 천둥처럼 울려 퍼졌고, 권인하는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스스로를 증명했다. 굳센 음색 속에 감춰진 연륜, 그 절제된 열정은 젊은 관객과 세대를 뛰어넘어 같은 공간에서 새로운 감동을 피워냈다.

 

1986년 밴드 ‘우리’로 데뷔해 ‘비 오는 날 수채화’로 사랑받아온 권인하는 최근 유튜브를 무대로 삼아 ‘만약에’, ‘형’ 같은 신세대 곡도 폭발적으로 소화해 ‘천둥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형을 깨는 그의 도전은 온라인을 넘어 현실의 공연장까지 확장됐다. 특히 권인하는 신예들과 함께 ‘권인하앤썬즈’를 결성, 싱글 ‘피어나’와 무대를 통해 세대와 장르의 벽을 허물었다. 담대한 목소리와 세월이 깃든 풍성한 감정선이 한데 어우러져, 관객들은 권인하라는 이름의 의미를 새삼 확인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천둥호랑이 권인하, 무대 위 포효”…콘서트서 세대 넘은 열창→감동 예고 / 위뮤직
“천둥호랑이 권인하, 무대 위 포효”…콘서트서 세대 넘은 열창→감동 예고 / 위뮤직

이번 콘서트 ‘포효’에서는 ‘오래전에’, ‘사랑이 사랑을’, ‘비 오는 날 수채화’ 등 대표곡이 차례로 울려 퍼졌다. 권인하앤썬즈의 참신한 신곡 무대에 이어, 박효신과 협업한 ‘그것만이 내세상’, ‘비처럼 음악처럼’이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게스트로 오른 유세윤, 뮤지는 장르와 감성의 영역을 확장시키며 특별한 협연을 완성했다. 무대 위에서 흐르는 강인함과 자유로움, 음악을 향한 그리움과 뜨거움은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로 이어졌다.

 

무대는 권인하의 굵직한 음색과 지금의 청춘이 묻어나는 해석이 어우러져,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벅찬 감동과 깊은 울림이 무대에서 객석을 넘어 각자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콘서트 ‘포효’는 5월 3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가빈아트홀에서 펼쳐지며, 이 날의 진한 감정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관객들 사이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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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하#포효#권인하앤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