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0.79% 하락”…외국인·기관 매도세에 62,800원 마감
카카오 주가가 9월 24일 마감 기준 62,800원으로 전일 대비 0.79%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신사업 기대와 단기 논란이 교차하면서 투자자들의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장중 한때 62,600원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약 277만 주로 20거래일 평균(255만 주)의 108%에 달했고, 거래대금은 약 1,754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5거래일 누적 수익률은 소폭 상승(+0.48%)이지만, 20거래일 누계는 -2.0%로 약세다. 현 주가는 60일 고가(68,500원), 저가(53,300원) 범위의 62.5% 수준에 머물며, 연초 이후 상승폭(약 49.9%)은 유지하고 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9월 16~23일 순매수·순매도를 번갈아 이어오다 직전 거래일 71만 주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같은 날 80만 주를 내다팔며, 두 주체 모두 최근 일주일간 매도세를 확대했다. 이 같은 동향은 단기적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카카오의 2024년 연간 실적은 매출 7조8,717억 원, 영업이익 4,602억 원, 당기순손실 -1,6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2025년에는 영업이익 6,434억 원, 순이익 5,631억 원 등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2025년 2분기에는 영업이익 1,859억 원, 순이익 1,718억 원이 예상된다.
재무지표상 2024년 ROE는 0.56%로 낮은 수준이나, 2025년 5% 이상으로 개선 전망이 나온다. 부채비율은 80%대로 안정적이고, 당좌비율 역시 130% 이상이다. 2025년 EPS는 1,183원, PER은 53배로 업종 평균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PBR은 2.59배다.
경영 이슈로는 최근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및 AI 서비스 확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회사 AI 모델 ‘카나나’와 챗GPT 연동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SNS형 친구탭 개편은 일부 이용자 반발을 불러 ‘업데이트 방어’ 논란이 확산되며 단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신사업이 장기 성장 동력인 반면, SNS 개편 논란과 외인·기관 매도, 높은 밸류에이션은 단기 불확실성으로 꼽는다.
시장에서는 62,000원선이 단기 지지선, 68,000원대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향후 카카오 주가 흐름은 실적 개선폭, AI 신사업 모멘텀, 수급 동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