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이 출연료 미지급 논란”…모덴베리코리아, 단호한 법적응전→연예계 신뢰 흔들리나
햇살 같던 다이아 출신 솜이의 무대 뒤에는 잔인한 현실이 그림자를 드리웠다. 소속사 모덴베리코리아는 솜이를 비롯한 소속 연예인들이 웹예능 제작사로부터 출연료를 수개월째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의사를 밝혔다. 오랜 기다림 끝에도 책임 있는 답변을 듣지 못한 이들은 결국 원칙을 지키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모덴베리코리아 측은 여러 번에 걸쳐 출연료 협의를 시도했으나, 상대 제작사에서 사실상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미 여러 차례 방송에 나서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했던 솜이 등 출연진에게 돌아온 것은 약속된 보상의 부재와 무게감뿐이었다. 소속사는 짙은 피로감과 상실감 끝에 “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명 공개와 형사 고소, 민사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안이 단순한 계약 불이행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신뢰와 책임 준수 문제임을 강조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웹예능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코미디언이 직접 진행하는 콘텐츠로 알려졌다. 산업 내의 신뢰와 투명성, 그리고 약속의 가치를 더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출연자와 제작자 사이의 기본적 신의를 지키지 못한 콘텐츠 산업 구조에 대한 근본적 물음표를 던진다.
솜이는 지난 3월 모덴베리코리아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다이아 합류와 탈퇴, 인터넷 방송 도전 등 굴곡진 행로 끝에 다시 대중의 곁을 찾으려 발돋움했다. 그는 최근 한 방송에서는 생활고를 겪는 가족을 돕기 위해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BJ 전향 이후 부모에게 용돈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며 희망을 내비쳤으나, 2023년 1월 이후로는 갑작스런 활동 중단과 SNS 침묵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여기에 최근 솜이를 둘러싼 소문과 개인적 시련이 더해지기도 했다. 소속사가 성폭행 미수로 고소당했던 사건에서, CCTV 분석 등을 통해 관련 루머가 사실무근으로 드러났음에도 솜이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아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미지급 논란은 솜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체의 책임과 윤리의식에 대한 재점검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번지고 있다.
개성 있는 출연자들이 무대를 빛내 온 웹예능의 책임 있는 자세와 해명이 요구되는 가운데, 모덴베리코리아의 법적 행보가 업계 전체에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신뢰가 식어가는 연예계의 현주소에서 솜이와 같은 이들의 목소리는 더욱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