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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타석 만에 스리런”…박재엽, 한화전 첫 홈런→롯데 승리 견인
스포츠

“데뷔 3타석 만에 스리런”…박재엽, 한화전 첫 홈런→롯데 승리 견인

이예림 기자
입력

짜릿함이 가득 찼던 그 순간, 박재엽의 방망이는 망설임 없이 공을 때렸다. 낯설기만 하던 1군 무대는 그의 스윙 한 방으로 익숙한 무대로 바뀌었고, 사직구장의 박수는 쉽게 식지 않았다. 박재엽의 데뷔 첫 홈런은 팀 동료뿐 아니라 관중까지도 함께 뜨겁게 달궜다.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신인 포수 박재엽이 8번 타자이자 포수로 처음 1군 선발 출전을 알렸다. 4라운드 34순위로 뽑힌 신인은 두산, 삼성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으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날 선발 출격을 계기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데뷔 3타석 만에 스리런”…박재엽, 한화전 첫 홈런→롯데 승리 견인
“데뷔 3타석 만에 스리런”…박재엽, 한화전 첫 홈런→롯데 승리 견인

2회말 2사 1, 2루, 박재엽은 한화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2구째 132킬로미터 체인지업을 노려쳤다. 한 순간에 좌측 담장을 넘어간 120미터 대형 홈런이었다. 스코어보드엔 스리런이 더해졌고, 데뷔 3타석 만에 터진 이 한 방은 롯데 벤치와 관중석 모두에 큰 환호를 불러왔다.

 

박재엽은 2군에서 38경기 타율 0.350, 4홈런, 22타점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만큼, 이날 화려한 1군 데뷔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홈런으로 흐름을 잡은 롯데는 상대 실책까지 엮어 4-0까지 점수를 벌리며 주도권을 쥐었다.

 

경기 후 박재엽은 “좋은 찬스에서 큰 홈런을 칠 수 있어 팀에 기여한 것 같아 뿌듯하다. 계속해서 집중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경기장에는 신인 포수의 대형포에 감탄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들의 함성이 길게 이어졌다.

 

승리를 거둔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와의 중위권 순위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동시에 신인 박재엽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 역시 한층 높아졌다.

 

긴장과 환호가 교차한 저녁, 야구장을 떠난 관중의 마음엔 한 신인이 그려낸 새 기록이 오래 남았다. 팀의 변곡점이 될 수도 있는 이 밤의 흔적은 조용히 사직구장에 쌓여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이어가며, 또 한 번 상승의 바람을 타고자 한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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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엽#롯데자이언츠#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