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로 제조 혁신”…경남대, 글로벌 경연대회 우승 ‘지역산업 고도화’ 주목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에이전트 기술이 국내 대학을 중심으로 제조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은 경남대학교 연구팀이 미국 U.C.버클리 주최 글로벌 LLM 에이전트 경연에서 전세계 1000여개 팀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역 기업과 산학이 협력해 일군 이번 성과는 AI 활용 제조혁신이 새로운 경쟁 구도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경남대팀은 지역 제조 AI 기업인 넥스트스튜디오, 애니토이와 함께 참여했다. 결선에서 선보인 기술은 LLM을 산업 표준 디지털 트윈 프레임워크인 자산관리쉘(AAS)과 결합한 제조 AI 자율 시스템이다. 기존 공정 자동화 솔루션 대비 LLM의 자연어 이해 및 적응력, 그리고 실시간 디지털 트윈 표준 연계성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공정 데이터 해석과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AI 에이전트가 생산 현장 환경에 맞게 속도·효율을 자동 조정한다는 점에서 기존 규칙 기반 자동화보다 유연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기술의 시장성은 제조 현장 전반에 걸친 적용 확장성에 있다. 생산성 개선과 현장 맞춤형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가능해, 중견·중소 제조업의 AI 도입 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협업 기업들 역시 현장에의 빠른 실증과 시스템 전환 가능성에서 실효적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LLM·AI 기반 제조 인텔리전스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요 대학·빅테크가 산업용 AI 에이전트·디지털 트윈 연계 기술을 집중 개발 중이며, 현장 실증 속도에서는 국내 산학 연합의 이번 사례가 실질적 선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 사업 역시 주목받고 있다. 경남대는 산학 공동연구와 현업 재직자 중심 디지털 대학원 과정 지원을 통해 ICT 역량을 지역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산학이 연합해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한 이번 성과가 지역산업 AI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제조업 전반에 LLM 기반 AI 에이전트의 상용화와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산업계는 새로운 협력 모델과 디지털 인재 양성의 경험이 실제 현장 개선과 혁신에 안착할 수 있을지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