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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거래액 20% 급감”…리플 XRP·비트코인, 여름 거래 한파 속 동반 상승
경제

“코인 거래액 20% 급감”…리플 XRP·비트코인, 여름 거래 한파 속 동반 상승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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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일일 거래액이 3조 5,379억 원으로 집계되며 8월 4일 기준 전일 대비 20.3% 줄어들었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의 24시간 누적 거래대금은 8,990억 원 감소해, 최근 거래참여자 위축 영향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업비트가 2조 3,279억 원(65.8%)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빗썸은 1조 903억 원(30.8%)을 차지했다. 코인원과 코빗은 각각 983억 원(2.8%), 213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거래대금이 급감했음에도 주요 코인 종목의 가격은 오히려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1억 6,008만 원으로 전일 대비 271만 원(1.72%) 상승했고, 6월 22일 기록했던 50일 최저가(1억 4,091만 원)와 비교하면 13.6% 높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4,905,000원으로 전날 대비 3.31% 상승, 6월 22일 최저가 대비 상승률은 57.7%에 달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알트코인 강세도 두드러졌다. 도지코인은 279.0원(전일 대비 4.49% 상승), 리플 XRP는 4,101.0원(5.83% 상승)까지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리플 XRP는 6월 22일 저점 2,816.0원과 비교해 45.6% 상승했다. 파이코인 역시 2.94% 오르며 503.6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3,166조 원), 이더리움(588조 원), 리플 XRP(241조 원), 테더(227조 원), 비앤비(145조 원), 솔라나(121조 원), 유에스디코인(89조 원), 트론(42조 원), 도지코인(41조 원), 에이다(35조 원) 순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글로벌 거래량의 91.83%가 미국 달러로 이루어졌으며, 뒤이어 원화(3.49%), 엔화(2.67%), 유로(1.09%) 순이었다.

 

이날 업비트에서는 리플 XRP가 7,335억 원어치 거래돼 거래액 1위에 올랐다. 이더리움(2,787억 원), 비트코인(1,992억 원), 에테나(1,131억 원), 도지코인(788억 원), 토카막네트워크(758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에테나는 14.66% 급등, 이날 상승률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빗썸에서도 리플 XRP,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이 거래액 상위권에 자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과 맞물린 거래참여자 감소가 암호화폐 거래대금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리플 XRP,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 중심의 가격 급등은 개별 호재와 단기 트레이딩 수요 증가가 맞물렸다는 해석이다. 매수세가 약해진 거래대금 속에서도 시세 상승이 이어진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향후 국내외 투자자들은 거래량 회복 동향과 주요 코인별 가격 레벨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정책 변화와 개별 코인 이슈가 단기 투자전략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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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비트코인#업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