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강한 조정 경고”…비트코인 박스권 횡보에 투자자 불안 확산
현지시각 18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불과 며칠 만에 주요 지지선 방어에 실패하며 급등세가 꺾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8월 동안 비트코인이 8% 범위 내에서 제한적 움직임을 보인 후, 오는 9월에는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정도의 강도 높은 조정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미국(USA)에서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웃돈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4천 달러 돌파 후 급락했던 상황과 맞물려, 투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유명 트레이더 닥터 프로핏(Doctor Profit)은 “비트코인은 9월 이전까지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다음 달에는 대규모 하락이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싸여 투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과 변동 전환 시점을 잇달아 적중시켜온 경력이 있어 이번 경고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과거 비트코인 시세 사이클을 분석해온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25~30% 수준의 대규모 조정이 상승 랠리 전 신호탄일 수 있지만, 그 시점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트레이더 타이탄 오브 크립토(Titan of Crypto)는 “비트코인이 11만 9천 5백 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가운데, 시장 전반에서도 비트코인 흐름에 따라 다양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더리움(Ethereum)은 최근 4천 7백 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했지만, 여전히 여름 저점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반면 솔라나(Solana)와 도지코인(Dogecoin)은 하루 새 4~5%의 하락세를, 체인링크(Chainlink)와 카르다노 에이다(Cardano ADA)는 각각 9.7%와 10.4%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딩 신호업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Material Indicators)는 “비트코인이 21일 이동평균선을 넘지 못한 점이 단기 추가 하락의 근거”라면서도, 올해 들어 연간 95%에 달하는 누적 상승률을 근거로 중장기 랠리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등 외신들도 “최근 조정이 단기간 공포 매출과 함께 더 큰 상승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9월 비트코인 시장의 조정 국면이 지나고 나면 다시 한 번 대규모 랠리가 이어질 수 있는 기로에 섰다고 분석한다. 다만, 단기적 변동성과 투자 심리의 급격한 출렁임에 암호자산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