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1.6% 상승”…블랙록 투자 기대에 조선·2차전지·방산 강세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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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10월 22일 각각 1.6%, 0.8% 상승하며 국내 증시가 반등했다.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약 7,000억 원을 순매도했으나,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재생에너지 및 AI 데이터센터 분야에 20조 원 투자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전문가들은 블랙록을 비롯한 대형 해외 자금 유입 기대감과 업종별 호재가 시장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에서는 주요 기술주 실적 부진과 정책 리스크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 NFXL(-10.1%)과 TXN(-5.6%) 등 기술주가 하락했고, 오클로(Oklo)는 -13.9% 급락했다. 반면 미국 GE Aerospace(+1.3%), RTX(+7.7%)는 호실적과 가이던스 개선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DS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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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조선, 2차전지, 방산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노르웨이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LNG선 4척 수주 기대감에 9.7% 급등했고, HD한국조선해양(+5.4%), HD현대중공업(+3.2%) 등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2차전지 업종에서는 테슬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에코프로(+15.2%), LG에너지솔루션(+1.0%), 더블유씨피(+3.8%) 등이 올랐다. 방산 업종도 한화 김동관 부회장의 유럽 수주 활동에 힘입어 현대로템(+10.9%), 한화(+5.8%), SNT다이내믹스(+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 한화시스템(+2.6%) 등 주요 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유·석유화학 업종은 WTI가 3% 상승하며 이수화학(+30.0%), SK케미칼(+13.1%), 대한유화(+11.3%), S-Oil(+6.6%)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중동산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에너지 및 석유화학 업종에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해운 업종 역시 정부가 LNG의 70% 이상을 국내 해운사가 운송하는 방안 마련에 나서며 상승세를 탔다. 흥아해운(+7.8%), 팬오션(+5.3%), 대한해운(+4.9%), HMM(+3.2%) 등 해운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DS투자증권은 “정부 정책과 글로벌 물류 회복세가 맞물리며 해운 시황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블랙록의 대규모 투자 소식과 함께 업종별 호재가 복합 작용해 국내 증시가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정책·글로벌 자금 유입 동향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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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ds투자증권#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