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결식·야식 늦추면 골다공증 위험”…日연구, 뼈 건강 경고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늦은 시간에 저녁을 섭취하는 생활습관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가 발표됐다. 일본 나라의과대 연구진이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92만7130명의 생활습관과 골다공증성 골절 데이터를 대조 분석한 결과, 아침을 자주 거르고 취침 2시간 전 야식을 하는 습관은 흡연, 수면 부족, 신체 활동 저하 등 다른 부정적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되며 궁극적으로 뼈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일상 식습관이 중장년 뼈 건강 관리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구진의 조사 결과, 주 3회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고 밤늦게 식사하는 대상자군은 엉덩이뼈, 척추, 팔뚝, 상완골 등 주요 부위에서 골다공증성 골절 진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식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돼 생활 전반의 불건강한 행태와 동반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이번 연구는 단순히 식사 시점 변화가 한 가지 건강 요소만이 아니라, 신체 활동 저하·흡연·수면 부족 등 다양한 위험 요인과 교차함을 통계적으로 보여준 점이 특징이다. 기존 연구들도 규칙적이고 이른 시간대 식사, 취침 전 섭취 지양이 건강 유지에 기여한다는 점을 제시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장기간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추적분석을 통해 추가 근거를 제시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미네랄 밀도 저하와 질량 감소가 진행돼 골절에 취약해지는 만성 질환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과 고령 남성에서 골절 위험이 급증하는데, 예측가능한 생활습관 개입이 뼈 건강 관리의 중핵 전략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관찰되는 가운데, 식습관 및 건강행동 변화 캠페인, IT 기반 헬스케어 모니터링 솔루션이 연령별 맞춤형 위험 관리에 적용되는 추세다. 유럽·미국 등 선진국 보건당국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초기 건강검진, 규칙적 신체 활동, 정해진 시간대 내 식사 습관 준수를 권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일본 연구는 관찰연구 설계로 인과관계 증명 한계가 있다고 명확히 언급돼 있다. 즉, 아침 결식이나 야식이 직접적으로 골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을 단언하긴 어렵고, 자기보고식 설문 기반 데이터의 신뢰성 및 교란 변수 존재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정해진 시간대 식사를 생활화하고 수면, 신체 활동 등 종합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전면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뼈 건강 증진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산업계는 이번 연구가 건강 IT 플랫폼 및 정밀의료 데이터 관리, 24시간 라이프로그 솔루션 등 관련 산업 발전에 미칠 수 있는 함의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개별 질환 예측을 넘어 전인적 생활 패턴 모니터링이 보건의료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