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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향한 두 번의 위기”…윤동희, 침착한 태도→롯데의 9대3 승리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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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향한 두 번의 위기”…윤동희, 침착한 태도→롯데의 9대3 승리 중심에 서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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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스친 두 번의 공포 속에서도 윤동희는 미소와 침착함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에도 상대 투수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에는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팀이 중요 승부처마다 보여준 끈기와 윤동희의 리더십은 고척돔의 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윤동희가 두 차례나 머리를 향한 공에 맞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2회 초에는 임진묵의 빠른 공이 머리로 향했으나 어깨로 막아내 큰 부상은 피했다. 3회에는 김선기의 투구가 손을 떠나 얼굴 쪽으로 치우쳤지만 윤동희는 팔로 막아냈다.

출처: 롯데 자이언츠
출처: 롯데 자이언츠

위험은 연이어 찾아왔지만 윤동희의 태도는 흔들림 없었다. 임진묵이 모자를 벗고 진심어린 사과를 건네자, 윤동희는 손짓과 고개 끄덕임으로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1루로 진루한 뒤 임지열이 손을 두드리며 미안함을 표했을 때도 윤동희는 환한 웃음으로 맞이해 경기장 분위기를 차분하게 이끌었다.

 

윤동희의 감동은 기록으로도 드러났다. 그는 1회 선취 타점으로 팀에 포문을 열었고, 이날 롯데는 9대3으로 승리하며 시즌 57승째를 달성했다. 이 승리로 한화와의 격차를 4경기로 줄이며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관계자들과 팬들은 윤동희의 침착한 대응과 상대에 대한 배려에 큰 박수를 보냈다. 부상 위험에도 감정을 절제한 모습은 젊은 스타가 가진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시원한 승리와 함께 마음을 울리는 표정, 그 젊은 배려의 순간은 롯데 구단과 팬 모두에게 오래 기억될 만한 장면으로 남았다. 이날 경기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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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롯데자이언츠#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