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2 신드롬”…국내 품귀 현상→고가 중고 거래 급등
국내 게임 시장이 닌텐도 스위치2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 다시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24년 6월 정식 출시된 이 콘솔은 희귀한 물량과 혁신적 기술, 급격히 상승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 특유의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과 하드웨어 진화가 맞물리며, 추첨 응모와 웃돈 거래가 동시에 벌어지는 풍경이 산업 전반에 의미심장한 신호를 던지고 있다.
닌텐도코리아는 본사와 연동된 글로벌 전략에 맞춰 ‘온라인 유료 구독 1년 이상’ 등 제한적 조건 아래 예약 추첨을 진행했고, 예스24·플레이스위치·하이마트·카카오톡딜 등 주요 유통망에서도 한정된 수량의 추첨 판매만 이뤄졌다. 이로 인해 공식 출시 가격(64만8000~68만8000원)이 전작 대비 2배에 육박했음에도, 일부 유저들은 구매 자체가 막혀버리는 경험을 했다는 후문이다. 부족한 공식 물량을 방증하듯, 컬리 등지에선 100원 응모권을 통한 추첨 판매가 성행하고 있으며, 해외 구매 대행마저 발빠르게 가세해 가격 거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스위치2의 가격은 마리오 카트 미포함 60만원 후반, 합본팩은 70만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스위치2’가 이전 세대와 뚜렷하게 구분 지은 기반에는 하드웨어와 사용성, 그리고 콘텐츠 전략의 세 겹 진화가 있다. 7.9인치 FHD 디스플레이, 최대 4K TV 모드, ‘조이콘2’ 등 장치 설계가 대폭 업그레이드됐으며, 실시간 음성채팅과 화면 공유가 가능한 ‘게임챗’ 등 이용자 편의도 높아졌다. 대표 런칭 타이틀로는 24인 멀티플레이와 오픈월드 경주모드를 지원하는 ‘마리오 카트 월드’가 첫 손에 꼽히며, 이어 ‘포트나이트’, ‘사이버펑크 2077’, ‘호그와트 레거시’ 등 글로벌 흥행작들도 동시에 추가됐다. 일본에서는 마이 닌텐도 스토어의 예약 접수에 220만명이 몰릴 정도로 ‘스위치2’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닌텐도는 하드웨어 고도화와 콘텐츠 확장의 선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스위치2의 품귀 현상이 새로운 콘솔 생태계 질서의 전조이며, 고가 및 한정판 전략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브랜드 충성도와 생애가치(라이프타임 밸류)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한다. 향후 ‘포켓몬 레전드 ZA’와 ‘젤다무쌍 봉인 전기’ 등 인기작 신작들이 연이어 공개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열기는 올 하반기까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