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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득점 폭발”…해먼즈, 현대모비스 사령탑 데뷔전 완승→KCC 격파로 우승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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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득점 폭발”…해먼즈, 현대모비스 사령탑 데뷔전 완승→KCC 격파로 우승 청신호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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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환호와 떨림, 울산 동천체육관의 공기는 경기 내내 팽팽히 달아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사령탑 양동근 감독이 이끄는 첫 공식 무대에서 팬들의 기대를 단숨에 실감케 했다. 해먼즈가 양 팀 최다인 26점과 13리바운드로 골 밑을 장악하는 동안,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모든 공수 장면에서 하나의 팀을 이뤄 움직였다. 박무빈의 정확한 3점포와 이승현의 내외곽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KBL 오픈 매치 데이 첫 경기는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시작부터 거침없었다. 1쿼터 박무빈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총 27-11까지 달아났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47-33, 어시스트에서도 25-10으로 크게 앞선 현대모비스는 빠른 트랜지션과 빼어난 조직력으로 '슈퍼팀' KCC의 저항을 무산시켰다.

“해먼즈 26점 맹활약”…현대모비스, KCC 꺾고 시범경기 첫 완승 / 연합뉴스
“해먼즈 26점 맹활약”…현대모비스, KCC 꺾고 시범경기 첫 완승 / 연합뉴스

2쿼터 들어 KCC는 주장 최준용의 적극성과 촘촘한 수비를 앞세워 32-41까지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이후 박무빈의 외곽포, 해먼즈와 이승현의 골 밑 득점이 이어지면서 점수차는 3쿼터 초반 57-41까지 다시 벌어졌다. KCC는 허훈의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숀 롱(21점 9리바운드)과 최준용(20점 8리바운드)이 분투했지만, 현대모비스의 강한 압박에 흐름을 끝내 되찾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해먼즈는 26점으로 이날 최다득점을 올렸고, 박무빈이 3점슛 3개 포함 11점, 이승현이 9점 9리바운드로 친정팀 KCC 상대로 맹활약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압도한 현대모비스는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90-61 대승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14년 만에 부활한 KBL 시범경기에서 조직력, 파이팅, 집중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기운찬 출발선을 밟은 현대모비스의 열정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현장 곳곳의 박수로 이어졌다. 오픈 매치 데이는 주말마다 이어지며, 현대모비스의 다음 경기는 새로 달라진 팀 컬러와 함께 농구팬의 기대를 다시 키울 예정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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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먼즈#현대모비스#k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