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금수저 가문에 숨은 약속”…부모님 일화→정약용 후손 궁금증
따뜻한 미소로 시작된 정일우의 이야기는 부모와의 특별한 관계부터 그만의 피할 수 없는 사연으로 서서히 깊어졌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정일우는 교수인 부모님 아래에서 받은 엄격함과 사랑을 동시에 꺼냈고,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금수저' 집안 내력이 보는 이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의 과거는 평범함보다는 특별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었다.
정일우는 부모님 모두 대학 교수로서, 학창 시절 총학생회장과 여자 총학생회장으로 만난 특별한 인연임을 전했다. 독립하지 않고 부모님과 생활하고 있음도 솔직하게 밝혔고, 어머니는 전통 직물 분야의 권위자인 동시에, 국가 무형유산 전문가로서 대한민국 문화재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사실을 최초로 언급했다. 그는 데뷔 당시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준 한복 의상이 자신에게 남다른 힘이었다고 알렸다.

아버지로부터는 실수할 기회 세 번을 받고 매번 마지막에는 체벌이 있었던 엄격함을 담담히 고백했고, 어머니의 무서움에 친구들조차 조심스러웠던 지난 시절도 드러냈다. 그러나 이 모든 경험이 정일우란 배우와 한 인간의 성장을 이끈 배경이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정일우는 배우 정해인과 마찬가지로 조선 시대 실학자 정약용의 후손임을 밝혀, 더욱 의미 있는 가계도를 그렸다. 두 배우는 학창 시절엔 선후배 사이로 엮여 있었음을 소개하며 조심스럽게 유대를 내비쳤다.
연기자가 되지 않았다면 패션계로 진출했을 것이라는 정일우. 어머니와 누나 모두 패션에 몸담고 있음을 말하며, 집안 내 깊숙한 예술적 DNA 역시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이름을 알린 후 37세가 된 지금까지 다양한 역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해 온 정일우는, 이날 방송에서 더욱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청자 마음에 오래 남았다.
정일우의 따뜻한 가족사와 뿌리의 이야기가 색다른 울림으로 다가갔던 이번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지난 7일 오후 안방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