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AI 혁신 만나다”…보이스캐디, SL미니 출시→골프 전략 판도 변화

골프장 페어웨이 위, 손안에 들어온 작은 거리측정기를 향해 시선이 꽂힌다. 화려하게 빛나는 OLED 화면이 실시간으로 홀의 위치를 드러내고, 짧은 음성 명령 한 마디에 정확한 거리 정보가 곧바로 답한다. 한층 치밀해진 코스 공략 속, 골퍼들은 경기에 몰입하며 작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전략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보이스캐디는 27일, 신형 레이저 거리 측정기 ‘SL 미니’를 공식 출시하며 골프 라운드 현장의 변화를 알렸다. 이번 신제품은 외부 OLED 디스플레이, AI 기반 음성 인식, 그리고 자동 핀 위치 안내 ‘오토핀’ 등 첨단 기능이 융합된 점이 특징이다. 거리 측정기의 화면에는 국내 골프장 약 80%가 활용 중인 실시간 핀 정보 서비스와 연동된 핀의 정확한 위치가 직관적으로 표시돼, 티샷과 어프로치 전 과정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전략 설정을 돕는다.

SL 미니는 OLED 외부 화면을 통해 단순한 거리뿐만 아니라 그린과 코스 형태, 주변 지형 정보까지 한눈에 제공한다. 골퍼들은 손을 대지 않고도 AI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해 거리 측정 명령을 내릴 수 있어, 움직임이 많은 페어웨이에서는 물론, 샷 준비가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 아마추어와 프로 골퍼 모두에게 높은 실효성이 기대된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보이스캐디 관계자는 “SL 미니는 정확하고 빠른 거리 정보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골프 특유의 환경을 깊이 분석해 설계한 제품”이라며, “첨단 기술이 주는 실질적 전략 향상 효과를 많은 이용자가 체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SL 미니는 국내외 시장 동시 출시에 맞춰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마치 한 번의 스윙에 모든 집중을 담는 듯, 새로운 골프 테크놀로지는 경기장 곳곳의 풍경을 조금씩 바꿔놓고 있다. 물끄러미 화면을 바라보는 골퍼의 손끝처럼, 기술과 사람이 만나는 속도는 늘 조용하지만 깊은 파장을 남긴다. 이 변화의 기록은 SL 미니가 전하는 빛과 목소리를 따라, 이제 골프장 구석구석 파고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