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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네버 엔딩 스토리’ 울림”…‘꽃갈피 셋’ 리메이크→차트 뒤흔든 감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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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네버 엔딩 스토리’ 울림”…‘꽃갈피 셋’ 리메이크→차트 뒤흔든 감성 폭발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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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내린 도시, 익숙한 선율이 다시 흐르자 음원차트는 새로운 긴장감에 휩싸였다. 아이유의 목소리는 오래된 기다림을 말갛게 씻어내며 듣는 이의 마음에 옅은 물결을 남겼다. 뮤직비디오 속 풍경과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연상되는 따뜻한 감성은 순간을 스쳐가며, 역사의 시간 위에 현재의 감정을 덧칠했다.

 

아이유는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을 통해 다시 한 번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선명히 드러냈다. 이번 앨범은 공개와 동시에 메이저 음원차트 최정상에 등극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28일 오후 6시 발매되자마자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플랫폼의 실시간 차트 곳곳에 수록곡이 진입했고, 타이틀곡 ‘네버 엔딩 스토리’는 발매 단 1시간 만에 주요 3개 차트 1위를 석권하며 깊은 반향을 일으켰다.

“네버 엔딩 스토리 다시 울리다”…아이유, ‘꽃갈피 셋’ 감성 리메이크→음원차트 정복 / 이담엔터테인먼트
“네버 엔딩 스토리 다시 울리다”…아이유, ‘꽃갈피 셋’ 감성 리메이크→음원차트 정복 / 이담엔터테인먼트

2017년 ‘꽃갈피 둘’ 이후 약 8년, 그리고 ‘더 위닝’ 이후 1년 3개월 끝에 돌아온 아이유는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플레이리스트를 내세웠다. 박혜경의 ‘빨간 운동화’, 서태지의 ‘10월 4일’, 롤러코스터 ‘라스트 신’(원슈타인 피처링), 신중현 ‘미인’(Balming Tiger 피처링), 화이트의 ‘네모의 꿈’까지 각기 개성이 뚜렷한 명곡들이 아이유의 감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서동환 작곡가의 세련된 편곡이 더해진 이번 수록곡들은 오랜 추억 위에 새로운 호흡을 불어넣었다.

 

‘네버 엔딩 스토리’는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탄생시킨 명곡으로, 아이유의 손길 아래 깨끗하고 담백한 감정미가 돋보인다. 부드러운 피아노와 섬세한 스트링, 그리고 잠긴 듯 애틋한 음성은 원곡의 향수를 보존하면서도 독창적인 정서를 새롭게 그려냈다. 유튜브에서 선보인 뮤직비디오는 허진호 감독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오마주, 아이유와 허남준이 화면을 채우며 ‘팔레트’, ‘밤편지’의 이래경 감독 특유의 영상미를 구현했다. 발표 7시간 만에 100만 뷰를 넘어선 뮤직비디오는 ‘인기 급상승 음악’ 분류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유의 리메이크 감성을 두고 음악 팬들은 아이유를 ‘숨은 보석의 발굴가’라 평가했다. 과거 명곡들을 현재의 목소리로 재탄생시키는 단순 복원이 아니라, 감정선과 해석의 폭을 넓히며 각각의 곡에 새로운 심장을 달아줬다는 소감이 이어졌다. 이미 ‘꽃갈피’ 시리즈를 통해 양희은 ‘가을 아침’, 산울림 ‘너의 의미’, 김건모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등 세대를 건너는 즐거움을 선사했던 아이유. ‘꽃갈피 셋’ 역시 그 연장선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적 울림을 각인시킨다.

 

진심을 담은 목소리와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편곡, 그리고 깊은 연출력이 완성한 올해의 리메이크 앨범. ‘네버 엔딩 스토리’는 이름처럼 영원을 꿈꾸며, 한 세대를 건너 또 한 번 뜨거운 감동으로 청자를 매료시켰다. 현재 각종 음원차트와 유튜브 인기 상위권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이유의 수려한 감성 리메이크는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음악적 서사로 남게 됐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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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꽃갈피셋#네버엔딩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