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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점 폭격에 무너진 브라질”…안트로포바, 이탈리아 VNL 2연패→세계 최정상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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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점 폭격에 무너진 브라질”…안트로포바, 이탈리아 VNL 2연패→세계 최정상 수성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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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우치 체육관에 모인 수많은 시선이 여자배구 세계무대 결승을 절정으로 몰아갔다. 1세트 뒤집힌 흐름, 그리고 안트로포바가 이어간 공격 본능이 이탈리아를 다시 정점으로 이끌었다. 브라질의 땀과 투지를 압도한 마지막 세트, 팬들의 환호는 결국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쏟아졌다.

 

여자배구 세계랭킹 1위 이탈리아가 28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결승에서 브라질을 세트스코어 3-1(22-25 25-18 25-22 25-22)로 꺾으며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전날까지 예선 12전 전승, 8강과 4강 모두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으로 결승에 오른 이탈리아는, 초반 1세트에서 브라질에 밀렸지만 안트로포바의 폭발적 공격에 힘입어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안트로포바는 양 팀 최다인 18점을 책임지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이탈리아는 남은 세 세트를 연거푸 따내며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18점 맹폭”…안트로포바, 이탈리아 VNL 우승 견인하며 2연패 / 연합뉴스
“18점 맹폭”…안트로포바, 이탈리아 VNL 우승 견인하며 2연패 / 연합뉴스

이로써 이탈리아는 대회 사상 세 번째 VNL 우승을 달성했다. 2018년 대회 출범 이후 미국과 나란히 3회 정상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방콕 대회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이탈리아는, 여자배구 세계 최정상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결승전의 치열한 랠리와 볼 배급, 그리고 눈길을 사로잡은 안트로포바의 공격 매서움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같은 날 펼쳐진 3-4위전에서는 폴란드가 일본을 세트스코어 3-1(25-15 24-26 25-16 25-23)로 꺾고 세계 3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5위로 밀려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각국 대표팀의 고른 전력과 치열한 대결 구도로, 여자배구 월드클래스 경쟁은 앞으로도 쉬이 식지 않을 전망이다.

 

이탈리아는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VNL 2연패에 성공하며, 대회에서 보여준 팀워크와 주축 선수들의 집중력이 향후 국제 대회에서도 주목받게 됐다. 묵직하게 이어진 이들의 환한 미소와 어깨동무, 그리고 환영 속에서 새로운 서사가 쓰였다. 각국의 땀이 깃든 순간을 기록한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 결승전은 한여름 밤, 오랜 기억으로 남았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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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로포바#이탈리아#브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