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휴 토니상 석권 순간”…송은이 품에서 예술혼 불태워→뮤지컬계 격변 예감
푸른 무대 위에서 수많은 박수를 받은 박천휴가 미디어랩시소와의 전속계약을 통해 또 다른 도전을 예고했다. 새로운 가족들과의 만남으로 창작자의 꿈을 더욱 멀리 던지는 그의 모습에 뮤지컬계는 다시금 기대에 차오른다. 토니상 수상자로서 걸어온 여정과 앞으로 펼쳐질 변화의 시간이 깊은 감동과 놀라움을 안겼다.
송은이가 이끄는 미디어랩시소는 그간 신봉선, 안영미, 장항준, 최강희, 전미도 등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과 굳건한 신뢰를 쌓아왔다. 이 안에서 박천휴는 자신만의 감성과 창작 역량을 마음껏 꽃피울 환경을 찾았다. 소속사의 다양한 지원까지 더해지며 박천휴의 예술혼은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지평을 넓혀간다는 평이다.

특히 박천휴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K뮤지컬사를 새롭게 썼다. 제78회 토니상에서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동시 수상하며 세계적인 뮤지컬 무대에서 한국 창작자의 힘을 과시했다. 해당 작품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6관왕을 달성했고, 작품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는 점에서 뮤지컬계의 새 이정표로 남았다.
박천휴의 빛나는 내력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2013년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번지점프를 하다’로 작곡·작사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극본·작사상을 거머쥐었다. 최근에는 ‘일 테노레’로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까지 받아, 창작자로서 흔들림 없는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박천휴의 행보는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대통령실 주관 ‘문화 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에 참석하며 글로벌 예술계와 끊임없이 소통했다. 그의 창작력과 실험정신이 K뮤지컬의 경계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박천휴의 새 출발은 뮤지컬 산업 전반에 큰 울림을 전한다.
다가오는 10월30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기념 무대도 예정됐다. 박천휴가 미디어랩시소와 한마음이 돼 또 어떤 예술적 성취를 보여줄지, 뮤지컬 팬들의 기다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