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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10월 판매 42% 감소”…하이브리드 중심 체질개선→재도약 시도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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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지난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라는 쓰라린 성적표를 마주했다. 작년 동월 대비 42.2% 감소한 7천201대의 판매 실적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하락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근본적인 구조 변화를 예고했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와 주력 수출 모델 아르카나의 판매 감소, 그리고 추석 연휴에 따른 생산량 축소 등이 동반된 결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내수 판매는 40.4% 하락한 3천810대를, 수출 물량도 44.1% 감소한 3천39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출시 초기 한 달 만에 5천385대를 판매한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 2천934대로 줄며 45.5% 감소를 나타냈다. 수출을 견인하던 아르카나 또한 2천245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56.7% 감소라는 뚜렷한 부침을 보였다. 업체 측은 주요 원인으로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수요,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 그리고 생산 일정의 변동을 꼽았다.

르노코리아 10월 판매 42% 감소…하이브리드 중심 체질개선→재도약 시도
르노코리아 10월 판매 42% 감소…하이브리드 중심 체질개선→재도약 시도

그러나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전체 판매의 3분의 2, 즉 4천767대를 차지하며, 친환경차 중심의 미래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2천578대로 전체 콜레오스 판매의 87.9%를 책임졌으며,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누적 5만1천550대로 5만 대를 돌파했다. 업계 전문가는 "수출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은 있으나,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와 신규 라인업 전략이 실적 방어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내수 친환경 모델 강화와 글로벌 시장 내 하이브리드 공급 확대를 통한 중장기적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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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그랑콜레오스#아르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