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가치 재조명에 주가 급등세”…풍산, NH투자 목표주가 상향
최근 방위산업 관련주인 풍산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업계와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6일 풍산이 저평가됐던 방산 부문에 대한 시장 재평가를 겪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9000원에서 19만3000원으로 대폭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풍산의 종가는 15만5200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이재광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3일 전인 6월 10일부터 풍산 주가가 급등해, 전일 종가 기준 무려 135%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한 “같은 기간 런던금속거래소 구리 가격이 큰 변화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주가 상승은 방산 부문 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에 따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재광 연구원은 “풍산은 국내 유일의 탄약 생산업체로, 소구경부터 대구경까지 다양한 탄약을 생산하면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풍산을 제외한 국내 주요 방산주 5개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0∼40배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에도 풍산의 PER은 약 15배 수준으로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풍산은 크게 구리 판재와 동 파이프, 주석 도금재 등 비철사업을 영위하는 산동 부문과 탄약 및 철갑탄을 생산하는 방산 부문으로 사업구조가 나뉜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방위산업주가 재평가받는 흐름 속에, 탄약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업계의 기대와 NH투자증권의 상향된 평가에 따라, 풍산은 앞으로도 주가 변동성과 함께 방위산업에 대한 정책적·공적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향후 중동 정세 및 국내 방산 정책과 연계해 방산주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