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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속에 잠든 전설”…헐크 호건, 급성 심근경색→팬들 깊은 애도
스포츠

“사랑 속에 잠든 전설”…헐크 호건, 급성 심근경색→팬들 깊은 애도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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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레슬링의 상징이자 전설로 불린 헐크 호건이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눈을 감았다. 급성 심근경색이 그의 삶을 멈췄고, 생전 내내 투병과 고통을 견뎌온 마지막 시간은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부정맥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속에서도 링 위에서는 언제나 거인이었던 헐크 호건. 그 이름은 이제 추억과 애도의 상징으로 남았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은 헐크 호건의 검시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공식 사인이 급성 심근경색임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헐크 호건이 평소 심방세동, 그리고 백혈병을 앓고 있었던 정황도 상세히 기재됐다. 무엇보다 그의 배우자 스카이 데일리가 SNS를 통해 "몇 가지 건강 문제와 싸우고 있었다"고 직접 알리며 팬들의 심경을 더욱 무겁게 했다.

헐크 호건 SNS
헐크 호건 SNS

지난 24일, 집에서 쓰러진 헐크 호건을 가족이 처음 발견한 뒤 곧바로 신고와 병원 이송이 이어졌다. 그러나 의료진의 노력에도 숨을 온전히 돌려주진 못했다. 당시 현지 일부 매체에서는 심장마비로 인한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속보로 전하기도 했다.

 

헐크 호건 유족 측은 "테리 볼레어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며 "가족과 친구들의 사생활을 배려해달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SNS와 각종 추모 공간에서 헐크 호건의 명복을 기원하며, 그의 서사와 영광의 시간을 되새기는 등 조용한 안녕을 보내고 있다.

 

수많은 레전드들과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원한 챔피언 헐크 호건의 이름은 오랜 시간 프로레슬링의 근간에 남아 있을 전망이다. 팬들의 추모와 기억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다큐멘터리와 헌정 프로그램의 편성이 잇따라 준비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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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호건#스카이데일리#프로레슬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