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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AI 포맷 탄생”…NC AI, 글로벌 제작 표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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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AI 포맷 탄생”…NC AI, 글로벌 제작 표준 도전

한지성 기자
입력

생성형 인공지능(AI)과 3D 기술이 결합해 케이팝 등 한국 문화산업 제작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현실화되고 있다. NCAI는 2025년 한국콘텐츠진흥원 'K-콘텐츠 AI 혁신 선도 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AI 기반 콘텐츠 기술 경쟁의 분수령을 예고했다. 미디어·패션·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 최고 기업이 참여하는 'K-콘텐츠 AI 얼라이언스'를 출범, 글로벌 시장에서의 콘텐츠 제작 표준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NCAI는 텍스트-음성 변환(TTS) 및 보이스컨버전 기반 음색 생성, 생성형 AI를 통한 버추얼 아티스트 의상 생성, 3D 에셋 고속 제작 등 자체 기술을 공개했다. 예컨대 바르코 아트 패션은 패션 특화 생성형 AI로, 버추얼 아티스트의 의상이나 스타일을 실제 인물에 입힌 듯 제작할 수 있고, 바르코 보이스는 케이팝 가수의 목소리를 AI가 재현·가공해 다양한 음색, 언어로 음악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또 바르코 3D는 텍스트나 2D 이미지를 고해상도 3D 모델로 자동 변환해 캐릭터·소품 등 다양한 아바타 자산을 신속하게 제작한다.

실제 한류 아이돌 음원, 뮤직비디오, 온라인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 현장(케이팝, 버추얼 공연, 게임 IP)에 바로 접목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제작 방식 대비 인건비·제작시간을 크게 절감하고, 몰입형 시각 경험을 강화할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의 실효성에 무게가 실린다. 선제적 원소스 멀티유즈(OSMU) 모델을 구현해, 게임·MD·가상공연 등 다양한 비즈니스 접점에 동시 대응한다는 전략 역시 특징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즈니, 엔비디아, 중국 바이두 등도 AI 기반 콘텐츠 생성 경쟁에 나섰으나, NCAI는 한국적 문화유산과 AI 모델의 융합을 내세워 현지화된 글로벌 확장 포맷을 설계 중이다. 핵심 기술의 제작 프로세스 표준화와 팬덤 참여형 커뮤니티까지 아우르면서 플랫폼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이번 과제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글로벌 표준화를 목표로 추진되며, 데이터 저작권, AI 창작 권리, 윤리적 콘텐츠 제작 가이드 등 제도 이슈도 업계 주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미국, 일본, 유럽에서는 이미 생성형 AI의 저작권 및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을 선도 중이다.

 

김민재 NCAI CTO는 "AI와 한국적 인문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혁신 포맷을 만들겠다"며 "K-콘텐츠가 차세대 글로벌 문화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실제 글로벌 시장에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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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i#케이팝ai#콘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