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32만장 돌파의 흥취”…‘빌려온 고양이’, 몽환적 반전→글로벌 심장도 흔들렸다
몽환적인 사운드가 무대 위에서 번져가듯, 아일릿이 돌아온 미니 3집 ‘밤(bomb)’으로 또 한 번 새로운 꿈의 문을 두드렸다. 차분한 첫 무대가 긴장과 설렘 사이 아슬아슬하게 흐르던 순간, 팬들의 함성은 이들의 성장을 온전히 증명했다. 발매 하루 만에 32만 장을 돌파한 이번 성적은 아일릿이 스스로 세운 기록을 다시 한 번 뛰어넘는 의미를 남겼다.
‘밤’은 발매와 동시에 한터차트 일간 판매 1위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그들이 지닌 저력과 함께, 아일릿을 둘러싼 변화하는 분위기를 또렷하게 보여줬다. 국내를 넘어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주요 음원 플랫폼 앨범 차트 상위권에 올랐으며, 아시아 팬들의 뜨거운 호응이 실시간으로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아일릿의 이름이 더욱 넓은 글로벌 무대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는 중독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매력의 사운드, 그리고 ‘둠칫냐옹’, ‘꿍실냐옹’처럼 재치 넘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 곡은 국내 멜론, 벅스, 지니 등 각종 음원 차트에 발 빠르게 입성하며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많은 리스너들 사이에서 독특한 노랫말이 자연스럽게 회자되며, 신선한 반향이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아일릿의 존재감은 강렬하게 드러났다. AWA 뮤직 급상승 차트에서는 수록곡 ‘리틀 몬스터(little monster)’와 ‘웁스!(oops!)’가 연달아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앨범 전곡이 상위권을 휩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아일릿의 음반은 단순히 판매수치에만 머무르지 않고, 음악적 에너지와 서정성으로 현지 팬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되자마자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차트에 오르며 감상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영상은 풋풋한 첫사랑의 감성을 세밀하게 포착해 한 편의 짧은 영화처럼 감동을 전했다. 팬들은 댓글과 SNS를 통해 각자의 추억을 꺼내 보이며, 곡의 메시지와 상상을 나눴다.
영국 음악 매거진 NME는 “‘밤’은 에너지와 서정이 공존하는 팝 트랙의 향연”이라며, 아일릿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석했다. 특히 ‘빌려온 고양이’ 포스트 코러스를 언급하며 “연인 사이의 설렘과 머뭇거림을 세련된 음악으로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호평은 아일릿이 지닌 음악적 스펙트럼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이 인식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편 아일릿은 17일 서울 예빛섬 야외무대에서 ‘프렌즈나잇 피크닉’을 통해 신곡 무대를 처음으로 선사했다. 밝은 미소와 진지한 시선이 교차하던 무대 위, 그들은 또 한 번 새로운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