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10원 하락 마감”…강원랜드,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도 수급 혼조
저녁 햇살 아래 6월 13일, 강원랜드(035250) 주가의 마지막 숫자는 17,410원으로 새겨졌다. 전 거래일보다 30원 낮아진 수치다. 거래가 시작된 시각, 투자자들은 17,440원에 첫 호가를 받아들었으나, 장중 한때 17,580원, 또 한때는 17,220원까지 움직이는 고요하면서도 잦은 파동을 주고받았다. 하루 동안 오간 주식은 19만 주에 달했으며, 거래대금은 332억 원에 이르렀다.
관심을 모은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였다. 14,000여 주를 사들인 외국인은 전 거래일 대규모 순매도 이후, 조용히 매수 흐름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들의 보유 비중은 13.54%로 집계되며, 변동의 리듬을 따라가는 듯 보였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어김없이 이틀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시장 심리에 여운을 남겼다. 미래를 향한 기대와 현재의 경계가 교차하는 장면이었다.

2025년 1분기 실적은 견고했다. 강원랜드는 3,663억 원 매출액을 세웠고, 영업이익 743억 원과 순이익 74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27%, 순이익률은 20.37%다. 주당순이익(EPS)은 349원에 이르고, 현재 주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4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4배로 평가됐다. 높은 배당수익률 6.73%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머금게 하는 부분이다.
증권사들은 강원랜드에 매수 의견(4.00)을 유지했으며, 평균 목표가는 21,600원에 닿았다. 안정적인 재무 성적표와 배당 메리트가 부각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변화가 단기 주가 흐름에는 여전히 굵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강원랜드 주가의 리듬은 수급의 미묘한 변화 속에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투자자의 손끝에서 움직이는 수치들은 실적이라는 기초 위에 쌓이지만, 시장의 온기는 때로 심리와 기대에 따라 일렁인다. 증시 변화의 여명 속에서 투자자라면 실적 안정성과 수급 흐름, 두 축을 가늠하며 다음 기회를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월의 시간 속, 또 한 번의 다음 장이 열릴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