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최강야구’ 첫 고개 숙임”…팬 향해 울림→감독의 새로운 다짐 번지다
침묵을 깨며 등장한 이종범의 표정에는 긴장과 결의가 엿보였다.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문을 조용히 두드린 이종범은 한층 깊어진 눈빛으로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공백 없는 32년 프로야구 인생을 뒤로한 채, 그가 선택한 또 다른 무대에서는 책임감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이종범은 황망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방송을 통해 “야구 팬분들께 실망을 안긴 것 같아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고, ‘최강야구’ 합류의 의미와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힘든 시간을 통과했고, ‘최강야구’는 예능을 넘어 야구와 미래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라 믿었다”고 밝혔다. 직접 몸을 던졌던 그 시절의 야구를 떠올리며, 꿈꾸는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은 스승의 마음도 담았다.

비판적 시선도 인정했다. KT 위즈 코치로 정규 시즌을 지키다 방송행을 택한 변화 자체가 혼란과 논란을 불렀고, 업계와 팬의 마음에 작은 파문을 남겼다. 그럼에도 이종범은 “모두가 프로 선수의 긍지로 뭉친다”며, 새로운 팀과 새로운 방식의 야구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묵직하게 강조했다.
결연함도 빼놓지 않았다. “때로는 친근한 형, 때로는 강한 리더로 승리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다짐처럼, 이제 ‘최강야구’는 이종범의 시선과 의지로 새롭게 채워질 예정이다. KBO 통산 1706경기, 0.297의 타율과 194홈런, 510도루를 아우른 레전드 야구인답게, 지난 순간을 존중하며 미래의 야구와 마주한다.
‘최강야구’ 119회에는 이종범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하는 브레이커스와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야구부의 경기가 그려졌다. 본방송의 시청률은 1.5%를 기록하며, 야구계와 대중 모두의 시선이 이종범의 변신과 새로운 팀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