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섭 오열에 스튜디오 침묵”…JMS 고백, 모든 걸 빼앗긴 상처→진실은 어디로 향할까
밝은 표정으로 스튜디오 문을 열고 들어선 배우 강지섭의 모습이 잠시나마 따스함을 더했지만,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고백은 모든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오은영 스테이’에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강지섭은 스스로 감당해왔던 과거의 상처를 처음으로 꺼내놓았다.
강지섭은 기독교복음선교회, 이른바 JMS에서 탈교한 뒤 깊은 고통 속에서 빛을 잃어갔던 나날을 과감히 전했다. 그는 “올바른 길이라고 믿었지만, 알고 보니 무지에서 비롯된 오해와 주홍글씨였다”며 자신의 신도 시절이 남긴 낙인과 아픔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특히 “여성들은 육체적으로, 남성들은 금전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십일조를 명분으로 가스라이팅이 지속됐다”고 말해 외부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내부 피해의 구조를 차분히 분석했다.

경제적으로도 깊은 상처를 입었던 강지섭은 “대학생 때 신도가 됐고, 한창 활동하던 시기 드라마 출연료 전액을 사기당할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교주와 내통한 게 아니냐, 여자를 몇 명 갖다 바친 거 아니냐는 악성 댓글들로 극단적인 생각을 품기도 했다”며, 오랜 시간 이어진 심리적 피해까지 추가로 설명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등장한 강지섭은 “본질을 알게 된 후 이질감이 들었고, 예수상 액자를 찢으며 단절 의지를 세상에 알렸다”고 말했다. 그가 지닌 내면의 용기는 같은 위기에 놓인 이들을 위한 위로와 경종이 됐다. 그는 “내가 용기 내는 만큼,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현장 전문가들과 방송 제작진은 “이번 사례가 폐쇄적 종교 피해 문제를 환기시키고, 연예계와 사회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경제적·심리적 상처 속에서 스스로의 길을 찾은 강지섭의 진심은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전해졌다. 해당 방송에서 그가 직접 그려낸 삶의 진실과 고통의 기록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