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로봇 3.68% 급등”…외국인 순매수·정부 AI·로봇 투자 확대에 강세
21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휴림로봇이 장중 한때 6,200원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3.68%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정부의 인공지능(AI)·로봇 산업 대규모 투자 확대 정책이 발표되며, 관련 테마주로 꼽히는 휴림로봇에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
휴림로봇은 최근 한 달간 꾸준히 반등 흐름을 보였다. 올해 6개월간 조정을 거친 뒤 10월 들어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요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했다. 특히 10월 중순 이후 AI·로봇 정책 수혜 기대가 모멘텀으로 작용해, 시장 내 매수세가 더해졌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10월 15일 이후부터 순매수세로 전환했고, 10월 20일에는 500만 주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상승 추세를 견인했다. 같은 날 기관은 8만 주를 순매도해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으나,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를 상쇄하며 균형을 이뤘다.
동일 로봇 섹터에서 현대로템과 두산밥캣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휴림로봇의 주가 상승률(3.68%)과 외국인 보유 비율(12.47%)은 중소형 로봇주 중에서도 눈에 띄는 수준이었다. 외국계 자금이 테마 상승 초기 단계부터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재무지표를 보면, 휴림로봇은 2023년 매출액 827억 원에서 2024년 1,331억 원으로 외형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49억 원(영업이익률 -3.7%)으로 아직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50% 미만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9%로 소폭 개선됐다.
이번 주가 급등의 직접적 배경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AI·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예산 확대 정책이다. 정책 발표 이후 로봇·스마트팩토리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자율주행 운반로봇(AGV)·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확장 기대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최근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 무상증자 가능성 등 루머도 나타나며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과열된 경향도 있다. 단, 아직 공시나 기업 공식 입장 등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으며,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와 함께 휴림로봇은 AI 로봇, 원전 해체, 3D 프린터, 메타버스 인프라 등 다층적인 산업 테마를 갖고 있어 거래대금이 6,810억 원으로 코스닥 상위권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정부정책 수혜와 외국인 매수세 유입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6개월 이상의 중기 구간에서는 실적 개선세가 확실치 않아 투자자들은 분할 매도 등 이익실현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모멘텀이 주가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겠지만, 무상증자 등 루머성 재료는 단기 변동성 위험을 키운다는 점을 지적했다.
향후 투자자들은 단기 테마주 특유의 급등락 변동성, 비공식 루머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조정 국면 진입 시 유동성 위축 가능성 등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관련 정책 예산 집행 상황과 기업의 실적 개선 흐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