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약세 속 성장동력 확보”…삼성물산, 친환경·글로벌 투자 확대
삼성물산 주가가 9월 30일 오전 하락세로 출발하면서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신규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서는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에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건설·상사·바이오 등 핵심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친환경 전환이 본격 추진되는 양상이다.
30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물산 주가는 오전 9시 37분 기준 186,30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1,700원(0.90%) 하락출발한 뒤 장중 187,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186,1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약 3만 3천 주로 집계됐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31조 6,836억원, 외국인 소진율은 28.37%다.

삼성물산은 1963년 설립 후 건설, 상사, 패션, 바이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왔다. 2015년에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건설 부문은 초고층 빌딩, 하이테크 산업시설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사 부문은 40개국 70개 거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에너지, 자원, 식량 등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태양광 및 그린수소 등 친환경 사업 확대와 CVC 펀드 활용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기술과 솔루션을 선점해 불안한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밸류체인 내 경쟁 심화와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 추세 속에서 삼성물산이 신규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변동성 심화기에 미래지향적 투자의 효과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장에서는 계열사 간 시너지와 신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단기 실적 부담도 제기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혀갈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